침묵의 질환 골다공증, 초기치료와 예방이 중요

  • 입력 2008년 8월 20일 09시 56분


골다공증은 뼈의 칼슘성분이 빠져나가, 뼈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고 푸석푸석해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이 심각한 질병인 이유는 뼈가 약해짐에 따라 골절이 쉽게 일어나고, 치료를 해도 잘 회복되지 않는 다는 점 때문이다. 약해진 뼈는 가벼운 외상은 물론, 일상 생활 중에도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빈번히 골절되는 부위로는 척추, 대퇴골, 손목 등이 있는데 특히 대퇴골 골절의 경우 대수술이 필요하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질병인 골다공증은, 질환이 많이 진행되어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골다공증을 침묵의 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증상이 없는 만큼 골절이 오기 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골다공증이 왜 생기는지 아는 것부터가 시작해야 한다.

◇ 다양한 골다공증의 원인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화와 여성의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감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젊다거나 폐경이 아니라고 해서 골다공증을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젊은 노인’들이 많아, 20대의 나이에도 뼈 나이는 40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골다공증은 가족력이 있거나 마른체형, 칼슘부족, 운동량이 적은 생활습관 등 다양한 곳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간질환,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원인으로 작용해 골다공증이 진행되기도 한다.

◇ 골다공증, 초기치료와 예방이 최선

인천21세기병원 내과전문의 장욱순 원장은 “골다공증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증상이 없어,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지 않는 이상 초기발견이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물론,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초기에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 진행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라고 전한다.

장 원장은 “생활 속 작은 습관만으로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걷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을 하며, 흡연이나 폭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가 있는 임신, 수유, 폐경기 등의 시기에 각별히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규칙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전한다.

기둥이 부실하면 집이 무너지듯이, 뼈가 무너지면 우리몸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거나 무관심으로 병을 키우는 일 없이,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도록 하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