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지 않는 관절염,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 입력 2008년 4월 21일 16시 12분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전문의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전문의
4월 27일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70세 이상 노인 10명중 5명이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관절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대학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환자수는 인구 10만명당 96명(2002년)에서 187명(2005년)으로 3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낫기 힘든 ‘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치료를 받거나 개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딱히 증상에 호전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0년 하반기 한가지 질병으로 여러 병·의원을 방문한 사람 15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는 주로 50대 이상으로, 병원을 많이 찾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843명(46.4%)이 ‘질병이 잘 낫지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19년간 11000여회 관절내시경 수술을 집도해 온 관절치료 전문 병원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염의 경우 개인마다 증상과 치료에 따른 반응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환자별 맞춤치료가 중요하다”며 “관절염은 방치할수록 악화되는 질환인 만큼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요법으로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관절통증을 조절하는 진통제를 투여하고 초음파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관절통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 제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수영이나 물 속 걷기 등의 물리치료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치료로 관절통증이 낫지 않거나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근 관절 수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돼 부담이 적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환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하고 내시경을 집어넣어 진단과 동시에 관절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킨 수술법이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염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질환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여겨 잘못된 민간 요법을 사용하거나 또는 치료 시기를 놓쳐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관절염의 경우 관절 전문 병원을 조기에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고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환부를 적게 절개해 흉터와 출혈이 적고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돼 환자의 부담과 후유증이 적다. 수술시간은 1-2시간 정도이며 환자상태에 따라 당일퇴원도 가능하며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어서 관리를 잘할 경우 3개월 정도면 가벼운 활동이 가능하다. 수술 가능한 신체부위는 어깨, 손목, 발목, 무릎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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