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새길, 항암면역세포치료

  • 입력 2007년 12월 3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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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잔존암 제거, 재발방지 효능 기대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 기자( ftdog@donga.com)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48%가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암이 만연해 있지만 획기적인 치료법은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

암은 환경오염,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여러 가지에 의해 생기지만 그 시작은 몸 속의 돌연변이 세포들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몸 밖에서 침입해 오는 세균,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것과 함께 몸 안의 반란인 돌연변이 세포, 불필요한 세포들을 없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암세포들은 이런 면역체계의 감시를 피해 암으로 발전한다. 물론 이때 면역력저하, 질병,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작용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도 기술의 발전으로 효과율이 많이 높아졌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에 한계가 있다. 항암제가 몸 속에 암세포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들까지 공격함으로써 환자는 극심한 고통,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되어 치료를 완전히 마치기가 쉽지 않다. 결국 남아있는 작은 암세포들은 몸 속에 숨어있다 다시 재발하곤 한다.

식약청은 올 초부터 몇 개 회사에서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허가하여 새로운 개념의 항암치료가 많은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치료제의 주재료는 환자의 혈액 속에 있는 면역세포. 환자의 면역세포를 몸 밖에서 배양해 수를 늘리고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항암 능력을 높여 몸 속으로 다시 주입하는 방법이다. 환자는 치료제의 재료가 되는 20ml 혈액채취만 하면 그 후 배양이 완료된 시점부터 투여와 채혈을 반복하게 된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이 없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희망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 10여 년 전부터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항암면역세포치료법은 온몸에 사용되는 전신적 치료로 미세 잔존암을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능을 가진다는 게 하나의원 박윤준 원장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치료시 고통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고 지금 받고 있는 항암치료와도 병행이 가능하다. 또한 면역력을 상승시켜 항암효과와 함께 환자의 컨디션을 높여줘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이전에 일본으로 가던 환자들도 이젠 한국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들이 항암면역세포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 4의 항암 치료로 알려진 항암면역세포치료가 많은 암환자들의 새희망으로 자리잡을 수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도움말 : 하나의원 박윤준 원장 (T. 02-7276-114 , www.hanacancer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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