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환자 생기면 1339로 전화하세요"

  • 입력 2007년 2월 1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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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에 응급 환자는 1339로 전화하세요."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인 17~19일 전국의 거의 모든 병·의원이 휴진함에 따라 440개 응급 의료기관 및 종합병원 응급실을 순번제로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각 시군구별로 20% 이상의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이 지정되어 있다. 지역번호와 상관없이 1339를 누르면 상담원이 응급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며 전문의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지역번호와 1339를 눌러야 한다. 권역별 응급센터 12곳은 연휴기간 24시간 운영된다.

응급사고 발생시 행동 요령을 알아두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음식을 만들다 뜨거운 물이나 불 등에 데면 얼음물로 화상 부위를 차갑게 식혀야 한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간장, 된장, 술 등을 상처에 바르면 감염 우려가 있다. 화상이 심해 탄 옷이 피부에 달라붙었다면 옷을 떼어내려 하지 말고 곧바로 응급실을 찾는 게 좋다.

놀이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 119로 전화해 도움을 청하자. 섣부른 조치는 오히려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우선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해 주고 호흡을 확인해야 한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머리와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반듯하게 눕히고 환자의 입 안에 있는 이물질을 없애도록 한다. 호흡이 전혀 없다면 인공호흡을 2, 3회 하는 게 좋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환자를 직접 구조하거나 병원으로 옮기지 않는 게 좋다. 자동차 사고 환자는 척추가 손상됐을 우려가 있다. 이런 환자를 무리하게 구조하는 과정에서 척추 손상이 되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 환자를 승용차로 병원에 이송하려다 교통체증 등으로 시간이 소요될 경우 환자의 목숨은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 환자를 반듯하게 눕힌 뒤 호흡상태를 확인하면서 응급구조팀을 기다리는 게 좋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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