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총리, 황교수 사건이후 첫 서울대 수의대 방문

  • 입력 2007년 1월 22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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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이장무 총장(오른쪽 첫번째)과 이병천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의 안내로 복제개 스너피(검정)와 보나를 살펴보고 있다.  김 장관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정부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했다. 박영대기자
22일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이장무 총장(오른쪽 첫번째)과 이병천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의 안내로 복제개 스너피(검정)와 보나를 살펴보고 있다. 김 장관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정부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했다. 박영대기자
“개 복제에 성공한 연구원들과 맥주 한 잔하고 싶습니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수의대 동물복제팀을 방문했다.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이 불거진 이후 정부 고위인사가 수의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용 이병천 교수 등 서울대 수의대 동물복제팀은 2005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를 탄생시킨데 이어 ‘황 교수 사건’ 이후에도 연구를 계속해 지난해 6월과 7월 최초의 암컷 복제개 보나, 피스, 호프 등 3마리를 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스너피의 모델이 된 아프간하운드 외에 새로운 견(犬)종을 복제하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연구팀이 수행한 그간의 성과를 격려하고 향후 동물복제 및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이뤄진 것.

이날 11시 20시쯤 서울대에 도착한 김 부총리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 양일석 수의대학장 등과 짧게 인사한 뒤 곧바로 수의대가 있는 85동으로 향했다.

김 부총리는 수의대 건물 6층에 마련된 산과연구실(복제연구시설)을 약 10분간 둘러보고, 연구 현황을 점검했다. 연구 내용 전반에 대한 설명은 복제연구를 주도한 이병천 교수가 맡았다.

김 부총리는 다시 수의대 뒤뜰에 마련된 복제동물 사육장으로 자리를 옮겨 스너피, 보나와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어느 새 훌쩍 커버린 스너피(생후31개월)와 암캉아지 보나(생후 6개월)는 '모처럼 찾아온 귀한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 부총리는 “수의대는 재작년에 겪었던 아픔(황 전 교수사건)을 빠른 속도로 극복했다”며 "수의대팀이 개, 늑대 등 동물복제 분야에서 보여준 독창적인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수준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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