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흔(55·사진) 교수팀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바다 밑 가스하이드레이트 층에 포함된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맞교환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4일 밝혔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메탄을 포함해 다양한 천연가스를 얼음 형태로 저장하고 있어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전 세계 매장량은 약 10조 t으로 인류가 5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하지만 해저면의 아래에 있는 데다 대기 중에서는 상태가 불안정해져 채굴하는 데 많은 위험이 따른다.
이 교수는 “미국 오리건 주 해저에서 채취해 온 실제 가스하이드레이트 층을 놓고 실험을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미래 에너지원과 온난화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원회보(PNAS) 8월 15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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