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파일공유) 다운로드 엄청 빨라졌네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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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복잡한 파일공유(P2P) 서비스는 싫다.’

인터넷 콘텐츠 애호가들을 겨냥한 신종 파일공유(P2P·Peer to Peer)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최신 유행곡은 MP3 파일로 듣고, 영화감상은 인터넷 동영상 파일로 해결하는 ‘다운로드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P2P란 인터넷에 접속한 PC를 이용해 네티즌들끼리 직접 파일을 주고받는 인터넷 공유기술. 그동안 ‘e덩키’, ‘당나귀’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신종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파일공유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신종 서비스들은 빠른 전송속도와 편리한 사용법을 앞세워 유료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요 파일공유 서비스
서비스인터넷 주소
나우콤 PD박스pdbox.co.kr
그래텍 구루구루guruguru.co.kr
하이텔 아이디스크idisk.hitel.net
프리챌 파일구리fileguri.com
천리안 넷폴더netfolder.chol.com
폴더플러스folderplus.co.kr
갬플 브이셰어gample.net
하드모아hardmoa.com

▽P2P 몰라보게 늘었다=현재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파일공유 서비스는 20여종 이상. 업그레이드된 신종 서비스의 잇단 등장으로 1세대 P2P 서비스에 속하는 ‘소리바다’, ‘당나귀’, ‘e덩키’ 등은 구식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콤, 프리챌 등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파일공유 서비스 시장 진출. 나우콤은 회원들에게 일정한 하드디스크 공간을 제공하고 저장된 파일을 다른 회원과 공유할 수 있는 ‘PD박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텔의 ‘아이디스크’나 천리안의 ‘넷폴더’는 회원 개개인의 인터넷 저장 공간을 다른 회원들과 공유해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프리챌의 ‘파일구리’ 서비스는 다른 회원에게 자료를 줄 때는 포인트가 늘고 내려받을 때는 포인트가 깎이는 포인트제로 운영된다.

이 밖에 ‘구루구루’, ‘폴더플러스’, ‘브이셰어’, ‘하드모아’ 등이 회원 수가 많은 파일공유 서비스로 꼽힌다.

▽파일공유도 유료화 시대=‘당나귀’ 같은 기존 P2P 서비스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가장 큰 불만은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하루에서 며칠까지 걸리는 느린 전송 속도. 신종 파일공유 서비스들은 빠른 전송속도를 유료화의 무기로 내걸고 있다. 신종 서비스의 빠른 전송 기능을 활용하면 1.5GB 분량의 영화파일도 20∼30분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다.

나우콤의 PD박스는 유료회원과 무료회원을 구분해 유료회원에게는 고속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챌의 파일구리를 비롯해 폴더플러스, 브이셰어 등은 빠른 내려받기 환경을 제공하는 대신 내려받기에 필요한 사이버머니를 회원들에게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천리안의 넷폴더와 하이텔의 아이디스크는 유료회원에게는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파일공유 서비스가 최신 영화나 음반 등 불법콘텐츠의 교환에 악용되고 있다는 점은 해당 업체들의 고민. 얼마 전에는 상영중인 국산 영화가 파일공유 사이트에 버젓이 올라 영화사가 관련 업체들을 고발한 일도 있었다.

프리챌 서영선 과장은 이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불법 콘텐츠에 대해서는 관련 파일 삭제나 검색 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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