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성인의 소변량 하루 4~6회에 1~2 ℓ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7시 23분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보통 1∼2ℓ이며 횟수는 1회 소변량이 300㎖ 안팎이므로 하루 4∼6회 정도다.

소변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 하루의 소변량이 100㎖이하면 무뇨(無尿), 400㎖ 미만이면 핍뇨(乏尿), 3ℓ 이상이면 다뇨(多尿)라 한다.

무뇨증은 양쪽의 콩팥이 다 망가졌거나 콩팥에서 방광으로 가는 길인 요로가 완전히 폐쇄된 것. 핍뇨는 콩팥의 기능이 갑자기 저하되는 급성 신부전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다.

다뇨증은 당뇨병 또는 뇌하수체 계통의 장애로 항이뇨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거나 항이뇨호르몬에 대해 신장이 잘 반응하지 않아 물의 재흡수가 일어나지 않는 요붕증 때문일 수 있다.

소변량은 많지 않은데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頻尿)는 방광에 염증 또는 이물질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남성은 전립선에 문제가 있을 때 소변을 자주 보기도 한다. 밤에는 소변량이 줄어드는 게 정상인데 만성신부전증 초기 환자는 콩팥 기능이 저하돼 밤에 소변을 보려고 자주 깬다.

소변에 약간의 거품이 있는 것은 정상이다. 심한 운동을 한 뒤 일시적으로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비누를 풀어놓은 것처럼 거품이 생기면 소변으로 나와서는 안되는 단백질이 나오는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정상적인 소변의 색은 무색 또는 황갈색이다. 만약 소변이 붉거나 분홍색이면 혈뇨라고 하는데 신장이나 방광, 요도에 염증이나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옆구리나 허리가 아프면서 혈뇨가 나오면 요로결석일 수 있다. 간염이 있거나 쓸개즙이 나오는 길인 담도의 질환 때문에 황달이 심하면 소변이 암갈색이 된다.

소변의 색이 탁하다고 다 병은 아니다. 피곤하면 탁해지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을 적게 마셔도 그렇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요로감염이나 혈액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는 통풍일 수도 있다.

(도움말〓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신장내과 김경수 교수)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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