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명약패트롤]'포사맥스' 골다공증 치료 탁월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7시 45분


사람의 몸에서는 일생 동안 형성과 소멸의 과정이 되풀이된다.

머리카락은 빠지거나 자라며 뼈에서도 끊임없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칼슘이 빠져 나가고 생성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러나 폐경 후 여성은 호르몬 감소로 인해 뼈에서 칼슘의 생성과 소멸의 균형이 깨지면서 칼슘이 급속도로 많이 빠져나가 뼈엉성증(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다. 국내 여성의 평균수명이 72세로 늘어나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년을 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건강을 위해서는 뼈대를 튼튼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들은 층계를 내려가거나, 방안에서 걸레질을 하는 등의 가벼운 운동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일단 부러지면 회복이 잘 안돼 병원 침대나 집안에서 여생을 보내야하는 경우도 많다.

뼈가 부러지기 전에 구멍난 뼈에서 더 이상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다공증 치료법 중 한가지. 골다공증 치료제로 전세계 90 여개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한국MSD사의 ‘포사맥스’는 지난해 말 국내에 들어왔다. 일 주일에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약의 주성분인 알렌드로네이트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에 강하게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1960년대 후반에는 뼈의 이상 여부를 알수 있는 뼈주사검사 등에 주로 사용됐다.

포사맥스는 호르몬 치료제가 아니므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나 우울증 등 폐경 후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엔 효과가 없지만 유방암이나 자궁암에 걸릴 우려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또 남성 골다공증이나 폐경 전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다.

또 골밀도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척추골절 뿐만 아니라 엉덩골절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단 포사맥스는 식도에 이상이 있거나 위장 장애가 심한 환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함께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조깅이나 걷기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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