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 인터뷰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9시 05분


“우리가 무선이동통신 사업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한국통신과 한솔은 경험이 있어서 PCS사업을 했습니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논리일 뿐입니다. IMT―2000사업을 추진하는 선진 16개국중 14개국이 신규사업자를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사진)사장은 특유의 ‘불도저’같은 논리로 한국IMT―2000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사장은 또 “IMT―2000과 관련된 무선통신 데이터통신 디지털통신 분야의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해왔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업권을 따낼 자신이 있습니까.

“한국IMT―2000은 동기방식을 채택한 유일한 사업자라는 점에서 비동기방식을 채택한 3개 컨소시엄에 비해 한발 유리한 입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업계획서를 내기 전에 실시한 자체 시뮬레이션에서도 75∼85점의 평가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사업권을 딸 자신이 있습니다.”

―국민주의 적법성과 컨소시엄의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정보통신부는 11월 1일 ‘한국IMT―2000이 신규법인에 해당하며 일반 국민주 형태의 참여도 컨소시엄으로 볼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국민주주의 법적 실체를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저희 컨소시엄의 참여 자격과 적법성 논란은 끝났다고 봅니다.”

―동기방식이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올해 동기식 단말기와 시스템 수출물량이 약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무역수지 흑자도 30억달러쯤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등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CDMA벨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동기방식에 있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장비의 국산화율이 높습니다. 국내 유일의 동기식 사업자로 성장해 특화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경우 다른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동기방식에서 탈락한 1개 사업자를 영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사업권 프리미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비동기방식을 채택해 탈락한 1개 컨소시엄이 IMT―2000서비스에서 제외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업권 프리미엄보다 탈락한 1개 컨소시엄이 가진 경쟁력과 기술력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IMT―2000서비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많습니다.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통신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집약해서 제공하는 것이 IMT―2000서비스입니다. IMT―2000서비스는 현재 이동통신서비스를 대신해 미래 통신산업을 주도하고 고수익을 창출하는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신사장은 한국IMT―2000의 사업신청을 ‘깜짝쇼’로 표현해서는안된다고 했다. 한차례 해체를 선언했다 참여하기는 했으나 나름대로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였다. “오히려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보아주기 바랍니다” 신사장은 한국IMT―2000도 준비된 컨소시엄임을 특히 강조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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