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한의사회 대전지부, 영세민-노인에 10년 무료진료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10년째 침과 한약재를 들고 ‘낮은 곳’을 찾아다니며 인술을 펼치는 젊은 한의사들이 있다.

‘참된 의료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대전지부’(지부장 오용진·吳龍鎭 보성한의원장)소속 한의사들이 그들이다.

대전지역 한의원장과 대전대 한방병원 한의사 16명으로 구성된 청년한의사회 회원들은 89년부터 공단지역인 대화동과 판암동 등 낙후지역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 매주 한차례씩 생활이 어려운 사람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이들이 진료한 인원은 3만여명. 진료에 따르는 약재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원들은 매년 1인당 1백여만원씩 호주머니를 턴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진료를 받은뒤 요통이 사라졌다며 치마속에 감춰온 알사탕을 내밀 때 청년한의사들의 시름도 눈녹듯 사라진다.

청년한의사회는 현재 상설 운영중인 동구 대동 사회복지관내 진료소 외에 13일 대덕구 송강동 사회복지관에 무료 진료소를 추가 개설한다.

한일수(韓一洙)사업부장은 “무료진료는 의사에게 자신의 본분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준다”며 “힘이 닿는 대로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042―482―2085

〈대전〓지명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