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부가서비스,가입자 늘고 수익 『짭짤』

  • 입력 1998년 3월 2일 08시 45분


케이블TV 업계가 케이블망을 이용한 부가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방영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형편이므로 전화 인터넷 원격진료 및 교육 주문형비디오(VOD) 방범방재 노래방 게임 화상회의 등 다양한 서비스로 가입자도 확보하고 이익을 늘리겠다는 시도다.

부가 서비스는 케이블망 가운데 프로그램 송출을 하고 남은 여유분을 활용한 별도의 기능이다. 가입자는 싼값에 각종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데다 특히 쌍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어 21세기 초고속 통신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블협회는 케이블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상용화추진을 올 상반기역점사업으로정했다. 현재 시험 운용중인 부가 서비스를 하루 빨리 일반인에게 넓히자는 것.

또 이달초 케이블망의 초고속망 활용 극대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 등을 열어 부가 서비스의 발판을 위한 제도 정비를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부가 서비스를 시험중인 곳은 96년 5월 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한 한강 케이블방송국(SO)을 비롯해 대전의 대전 한밭 SO와 서울의 서초 마포 SO 등이 있다.

한강 SO는 레인보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국 전력의 자회사인 두루넷과 손잡고 지난해말부터 20가구를 대상으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시험중이며 올해 7월이면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강 영등포 등 두루넷과 협력하고 있는 서울 6개 SO들은 모두 81만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 하고 있으며 2001년까지 전국 4백30만 가구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밭SO는96년10월부터인터넷 서비스50회선을시험중인데5월부터는 하나로통신과 제휴, 전화서비스도시작한다.서초SO도97년 7월부터20가구에인터넷서비스중. 이밖에 자체적으로 부가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는 SO도 상당수다.

부가 서비스로 인한 가입가구 확대 효과는 3∼15%에 이른다는 게 업계의 예측. 박승권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는 “전송망이 깔려 있는 국내 상황에서 부가 서비스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며 “망의 조건은 미국 일본 등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서비스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업성 분석뿐만 아니라 제도적 정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최근 “케이블 TV의 풀서비스에 관한 연구”를 내놓고 케이블 모뎀의 개발, SO와 전송망사업자(NO)간 역할 조정 등을 주문했다.

〈허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