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133」, 원하는 교통정보 들려준다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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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壽默기자] 교통정보 안내서비스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다. 특히 지금까지 교통방송을 켜놓고 해당지역의 정보를 기다려야 했던 방식에서 앞으로는 원하는 지역의 정보를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주문형 정보」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24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교통방송 그리고 도로교통안전협회 등 3개기관이 최근 교통정보 안내용 특수전화번호를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이 특수번호를 이용해 원하는 지역의 정보를 골라 전해주는 독자적인 「주문형 교통정보 시스템」을 오는 2월 설연휴 때 시범서비스하고 3월부터는 본격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의 경우 한국이동통신(KMT)을 교통방송 전담 사업자로 지정해 이동전화를 이용한 교통안내 서비스를 계획중이다. 건교부 산하 도로공사가 갖고 있는 고속도로 및 국도의 교통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질적인 면에서도 기존의 교통방송을 앞서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 교통방송은 특수번호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교통정보를 집중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각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기관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주변 고속도로나 지방도로의 교통정보를 선택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지금까지 도로공사가 ARS를 이용해 도로교통 상황을 제공해오긴 했으나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어려운데다 회선이 부족해 이용률이 낮았었다. 이에 따라 건교부 도로교통안전협회 등은 「119」 「112」 등과 같은 세자릿수의 특수번호를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3개 기관에 특수번호를 따로 주지 않고 「133」번을 도로교통 안내용 단일(單一) 번호로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도로교통 정보는 공공정보인만큼 3자리의 특수번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3개 기관에 번호를 따로 줄 수 없는 만큼 「133」번을 공통으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화요금 이외에 부가서비스 요금을 물릴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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