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도전하는 첨단/전천후 채소공장]국내전문가 전망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아직 국내에는 채소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없으나 멀지 않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밥상에 오를 것입니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온실에서 계절을 잊은채 각종 채소를 생산하여 출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채소공장화에 앞장서고 있는 고려대 朴權瑀(박권우·49)교수는 식물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식물을 자동화된 공장내에서 장소를 이동시키면서 키워 마지막에는 출하장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파종으로 생산할 때까지 가능한 한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식물공장의 요체라는 것이다. 『농촌일손이 점점 감소되고 있고 농약이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을 구하려는 국민의 욕구가 늘어나 식물공장은 앞으로 일반화될 것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온실에서 영양액만으로 키운 청정채소가 노지에서 키운 채소보다 비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 이를 대변합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에도 햇빛이 많기 때문에 북부유럽보다 식물공장의 조건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만 여름철에 기온이 너무 높기 때문에 온실안에서 이를 조절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박교수는 식물공장을 댐옆에 건설하여 댐의 물을 냉방용으로 이용하면 더운 여름철에도 온실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투자가 큰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따라야 하고 또 학계는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고 경제적인 채소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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