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 ID 지어드려요』…인터넷 공간에 작명소 등장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5분


「金鍾來기자」 인터넷에 작명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상공간의 이름인 전자우편 ID를 지어주는 것은 물론 평생 관리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다. 외우기쉽고이용자의 직업이나 개성에 맞는 ID를가질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끈다. 미국의 월드프로피트홈페이지에서는 누구나 외우기 쉽고 개인이나 기업의 이미지에 알맞은 인터넷 전자우편 ID를 만들어 준다. 「paulzt121352@ab.edc.edu」같은 ID는 외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Henry@…」이나「JanSmith@…」같은 ID가 기억하기 쉽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용료는 하루 13센트. 넷어드레스는 평생동안 공짜로 쓸 수 있는 전자우편 ID를 준다.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바꾸더라도 ID를 변경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넷어드레스는 ID이용이 공짜인 대신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때마다 온라인 광고를 보여줘 수익을 확보한다. 또 연이용료 30달러를 받는 고급 수준의 전자우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다른 작명소인 인포스페이스는 선착순 10만명에게 예쁘고 개성이 넘치는 전자우편 ID를 나눠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곳에서는 「tina@artlove.com」이나 「kim@doctor.com」처럼 개인의 직업 성격같은 특징을 담은 ID를 만들어 평생 쓸 수 있게 해준다. 인포스페이스가 만들어 준 ID로 배달돼오는 편지는 실제 인터넷에 등록된 ID로 다시 보내준다. 핫메일 사이트도 작명소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곳도 공짜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되 광고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자우편 작명소에서 멋진 이름을 받으려면 이들 사이트로 접속해 개인 신상을 정확하게 입력하고 원하는 이름을 받거나 고르면 된다. 신종사업으로 떠오르는 전자우편 ID작명과 관리 서비스가 국내에는 아직까지 없는 형편. 네티즌이 급속히 늘고 있어 전자우편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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