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생불여사

해설=김승준 9단, 글=구기호 입력 2021-06-18 03:00수정 2021-06-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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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커 8단 ● 이치리키 료 9단
준결승 2-1국 14보(192∼214)
흑 ○로 끊는 묘수가 있어 생각보다 백의 대응이 어렵다. 일단 백이 A로 모는 것은 간단하게 안 된다. 흑이 94로 단수를 치면 백은 96으로 따내야 하는데, 흑 B로 두면 곧바로 사고다.

실전에선 셰커 8단이 고민 끝에 백 92를 선수하고 94로 늘었지만 한 템포 늦춘 것에 불과하다. 흑 95로 나가는 수가 여전히 선수여서 백은 지금도 96으로 흑 한 점을 잡아야 한다. 결국 흑이 97의 곳을 재차 끊어 99, 101로 중앙에서 기적처럼 살았다. 흑이 급한 불은 껐다.

한 집이 아쉬운 판에 흑 103으로 물러서야 한다는 게 흑으로선 괴롭다. 참고도처럼 흑 1로 막으면 백 2로 단수 친 다음 4로 두는 멋진 수가 있다. 백 10까지 중앙 흑 진이 무너지면 더 이상 두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백 104 이하가 즐거운 끝내기다. 흑이 묘수를 둬서 중앙을 살렸지만 주변이 엷어져 당할 곳이 너무 많아졌다. 생불여사(生不如死)다. 백 114로 먹여치자 이치리키 9단이 흑 돌을 거뒀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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