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미국이 불편한 반응을 보인 반면 중국은 환영의 뜻을 보였죠.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북한은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제안을 한 지 사흘이 지난 19일 오후 남북한이 맞닿은 ‘판문점’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죠.
국제사회의 관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판문점에서 본 북한은 평온했습니다. 멀리 밭일에 한창인 주민이 눈에 띄었습니다. 농기구를 들고 이동하는 주민들도 보이더군요.
다른 북한 주민보다 남한을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이곳 주민들은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어쩌면 남한에게 보여주는 ‘선전마을’인 만큼 보통 북한 주민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남과 북이 함께 맘 편히 살아갈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치 국면은 끝내야 합니다. 북한은 이제 남한이 내민 손을 뿌리치기만 해선 안됩니다. 남북 군사·적십자회담제안에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끊겼던 남북 대화의 장도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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