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참살이-농업중심도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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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장욱현 경북 영주시장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의 자연과 문화, 농업이 살아나는 역동적인 영주를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시 제공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의 자연과 문화, 농업이 살아나는 역동적인 영주를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시 제공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1일 취임한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58)은 “주민참여예산제와 시민시정평가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식 때 영주의 비전 제시와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여러 의혹과 폭로로 민심이 흐트러진 후유증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장 시장은 재선의 김주영 전 시장을 물리치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그는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주의 발전을 위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화합 없이는 영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새 시장 취임이 모두 포용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시장의 자리를 무대 아래 참석자와 똑같이 배치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섬김의 행정’을 펴겠다는 각오다. 장 시장은 장애인복지회관을 찾아 급식봉사하는 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00세 이상 노인 가정과 보훈회관을 방문하는 등 민생 현장도 찾았다.

시정 목표는 경제 살리기다. 그는 “미래를 여는 것은 변화와 도전”이라며 “영주는 휴양 웰빙(참살이) 헬스케어(건강관리) 힐링(치유)산업을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삼고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힐링 관광의 도시 △아시아 농업 중심도시 △일자리가 있는 영주 등 세 가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백산 산림치유단지와 한국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영주의 인문학 가치를 재조명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 중소기업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농업 발전을 위해 농축산물종합유통센터와 축산물종합처리장도 추진한다. 장 시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의 토대”라며 “영주 경제의 근간인 농업에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의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1000가구 이상의 귀농귀촌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장 시장은 “친절하고 편리한 시청 만들기를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을 편안히 모시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민원 1회 방문 처리제와 시민비서실 운영, 투명하고 신속한 행정정보 공개를 약속했다.

그는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기숙형 노인회관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장 시장은 “기존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활용해 홀몸 노인이 같이 모여 식사하고 놀이를 즐기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1회)로 공직에 진출해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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