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 지혜]행복해서 웃는다? 웃어서 행복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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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에서 종종 유명 연예인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을 접한다. 어떤 연예인은 도박, 마약에 손을 댔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인기와 돈, 명예 등을 모두 가진 사람들이 왜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감정습관 때문이다. 연예인은 평소 무대에서 팬의 환호성을 들으며 쾌감을 느끼고 정체성을 확인한다. 쾌감은 몸과 마음을 흥분시킨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더 자극적인 쾌감에 익숙해지고 평소 감정습관으로 굳어진다. 문제는 인기가 하락했을 때부터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연예인들은 익숙했던 감정습관에서 벗어나자 불안함을 느끼고 우울증까지 겪게 된다.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용철 씨는 저서 ‘감정은 습관이다’(추수밭·2013년)에서 극단적인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감정은 습관이다. 평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행복한 감정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반면 우울함이 표준감정인 사람은 좋은 일이 있어도 잠시뿐이다. 다시 우울함을 찾아 헤맨다. 이들은 우울한 상태가 익숙하다. 현재 자신의 기분이 주변의 실제 상황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평소 걱정이 많은 사람은 걱정을 할 때가 마음이 편하다.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걱정을 한다.

행복하려면 표준감정을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 기분 좋았던 상황을 자주 떠올리고 생각하라. 감사하게 느낀 경험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내용을 수첩에 적어라. 행복에 대한 높은 기준도 바꿔야 한다. 대단한 성공을 해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은 자잘한 행복이 모인 총합이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별것 아닌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훈련을 하다보면 실제로 행복해지게 된다. 변화는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먼저 밝은 얼굴 표정을 지어보라. 표정에 따라 기분도 바뀌고 행복이 시작된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다.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kthan@ass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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