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실행 없이 이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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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할 일을 기록하고 실천하라. ―리틀 빅 씽(톰 피터스·더난출판·2010년) 》

이 책의 저자 톰 피터스는 이름 자체가 ‘경영학 브랜드’다. 그는 앨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와 함께 세계 3대 경영학자로 손꼽히는 경영 대가다. 저자는 2004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사소한 것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163가지 실행법칙’이라는 글을 모아 책을 냈다. 책 속에 도표와 그래프로 가득 찬 이론보다 실제 사례가 많아 이해하기 쉽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력도 돋보인다.

JP모건의 창업자인 모건에 대해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날 한 신사가 모건에게 편지봉투 하나를 주면서 “‘성공방정식’이 적혀 있으니 2만5000달러에 사라”고 했다. 모건은 봉투에 적힌 내용을 열어보고 아무 말도 없이 돈을 건넸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성공방정식=①매일 아침 그날 할 일의 목록을 적어라. ②그 목록대로 실천하라.”

이 책은 기업 성공의 비결 162개를 소개한다. ‘항상 엑설런스를 추구하라’ ‘위기의 순간에 기회를 잡아라’ ‘항상 현장에서 느껴라’처럼 어디선가 본 듯한 교훈부터 ‘반짝이는 화장실을 만들어라’ ‘성난 고객에게 배워라’ ‘최선을 다한다고 답하지 말라’와 같이 상식을 깨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특히 ‘지금 당장 실행하라(Just do it)’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회사 내부의 반대에 부닥치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임자, 한 번 해봤어?” 성공하는 기업의 비결은 토론보다 실행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에 있다. 실행 없이 이뤄지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실행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다. 새해 첫 출근을 하면서 지난해를 돌이켜 본다. “내가 만일 그 일을 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지난해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닌 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올해에는 “…했더라면” 리스트를 지우고 “지금 당장 한다면” 리스트를 만들어 볼 참이다.

도태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상무
#리틀 빅 씽#톰 피터스#코리아에셋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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