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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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 시체가 돌아왔다

매사 이성적이고 치밀한 연구원 현철은 교통사고로 다친 동료의 치료비 마련에 골몰한다. 그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다친 동료의 딸 동화와 회사 사장의 시신을 훔쳐 돈을 뜯어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해 보였던 그들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인물 진오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는다. 진오는 사채업자들의 독촉을 피하기 위해 가짜로 시신이 된 인물. 시신을 훔치기 위해 셋은 한 팀이 된다. 우선호 감독. 김옥빈 이범수 류승범 출연. 29일 개봉. 15세 이상.

민병선 기자 벨트 풀고, 정신 줄 놓고…. 아! 재밌다.★★★

구가인 기자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병 맛’ 웹툰을 즐겨보는 당신이라면 강추.★★★◆그녀가 떠날 때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우마이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빼앗긴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들 챔과 함께 고향 독일로 떠난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은 오랜 관습을 지켜온 가족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킨다. 전통적 가치와 그녀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가족들은 결국 챔을 이스탄불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우마이는 가족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언젠가는 가족들도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받아줄 것이라 굳게 믿는 우마이.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지 깨닫지 못하는데…. 페오 알라다그 감독. 시벨 케킬리, 데리아 알라보라 출연. 29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분명코 변화가 필요한 악습과 종교적 편견. ★★★☆

◆디어 한나

세상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찬 남자 조셉. 청소년들과 당구장에서 패싸움을 벌이며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무언가에 쫓겨 한 가게에 숨어든다. 가게 점원 한나는 기도로 조셉의 고통을 위로한다. 그는 그녀의 온화한 미소에 폭언으로 답하지만, 묘한 매력에 이끌려 다시 가게를 찾는다. 구제받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린다. 하지만 한나와 가까워질수록 평온해 보이던 그녀의 삶에도 어두운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패디 콘시딘 감독. 피터 뮬런, 올리비아 콜먼 출연. 29일 개봉. 18세 이상

정지욱 상처, 고통, 그리고 위안이 필요할 때. ★★★☆

민병선 기자 잡초가 피운 꽃이 더 아름답다. ★★★☆

◆타이탄의 분노

반신반인(半神半人) 페르세우스는 한적한 마을의 어부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신과 타이탄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는 와중에 지하 세계에 묶여 있던 포세이돈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속박에서 풀려난다. 이를 기회로 제우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옥의 신 하데스와 제우스의 아들인 전쟁의 신 아레스가 크로노스와 함께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 크로노스의 등장으로 타이탄의 힘은 점점 더 강력해진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와 위기에 처한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조너선 리브스먼 감독. 샘 워싱턴, 레이프 파인스 출연. 29일 개봉. 12세 이상.

민병선 기자 “많이 묵었다.” 기시감을 어찌할까. ★★★
■ CONCERT

◆원티드 3집 발매 콘서트

최근 5년 만의 정규 앨범인 3집 ‘빈티지’를 발표한 실력파 남성 보컬 그룹의 4년 만의 단독 콘서트. 그간 군복무와 개별 활동으로 자주 모이지 못했던 이들이 무대 위에서 특유의 감성적인 하모니를 쏟아낼 예정이다. 31일 오후 7시, 4월 1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7만7000원. 02-563-0595
◆라운드앤라운드 vol.15―잡초쇼

홍대 음악 신에 적을 둔 레이블과 뮤지션들을 만나는 공연 시리즈.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지난해 12월 ‘생고기라이브’에 이어 이번에도 기획과 섭외를 맡았다. 포크계의 음유시인 김두수, ‘문제적 2인조’ 어어부 프로젝트 등 여러 뮤지션이 무대에 선다. 30일 오후 9시 서울 서교동 브이홀. 3만 원. 02-323-8685

◆꽃별 콘서트―숲의 시간

서정적 감성의 창작곡들로 한일 양국에서 활동한 해금 솔리스트 꽃별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빛의 화가 르누아르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고전미를 피아노, 기타, 비올라다감바, 거문고, 리코더와 함께 표현한다. 지난해 발표한 5집 ‘숲의 시간’의 곡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3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4만∼7만 원. 02-566-3973(204)

◆김목인 콘서트

지난해 말 내놓은 첫 솔로 앨범 ‘음악가 자신의 노래’로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캐비넷싱얼롱즈의 보컬과 기타리스트이자 집시 스윙 밴드인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노와 통기타 등 소소한 악기에 정갈한 멜로디를 실은 무대를 만든다. 31일 오후 8시 서울 명동 복합문화공간 커먼플레이스 3층. 1만5000원. 1544-1555
■ PERFORMANCE

◆모차르트 오페라 락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한 살리에리의 애증 드라마를 모차르트의 클래식 선율과 록과 팝이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풀어낸 프랑스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 김재성 연출.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김준현 강태을 신성우 이해리 출연. 30일∼4월 29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4만∼13만 원. 1577-8168
◆캐치 미 이프 유 캔

열일곱에 가출한 뒤 파일럿 의사 변호사로 위장한 변신의 귀재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삶을 극화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어 공연. 왕용범 연출.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 키 김법래 이건명 써니 출연. 6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6만∼13만 원. 02-764-7857∼9

◆아메리칸 환갑

미국에서 이민자 삶에 회의를 느껴 홀로 한국으로 돌아갔던 가장 전민석이 환갑을 맞아 15년 만에 미국 가족을 찾아오는데…. 재미교포 극작가 로이드 서의 영어희곡 번역극. 윤광진 연출. 장두이 이영숙 차진혁 김혜영 홍아론 출연. 4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1만5000∼3만 원. 02-763-1268

◆비 내리는 클리브랜드

가족 해체의 아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3명의 재미교포 젊은이가 미국 오하이오 주의 옥수수밭에서 만난다. ‘李箱, 열셋까지 세다’의 재미교포 극작가 성노의 영어 희곡 번역극. 윤복인 연출. 김기연 이유리 김기범 강동수 출연. 4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 2만 원. 02-6012-2845
■ CLASSICAL

◆코리안심포니 제179회 정기연주회

최희준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협연.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공연 당일 오후 7시 반부터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렉처 콘서트를 진행한다. 3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5만 원. 02-523-6258
◆제1회 대한민국예술원 음악회

예술원 회원들이 꾸미는 무대. 이영자의 ‘두 피아노를 위한 환상적 변주곡’(피아노 신수정 이경숙), 백병동의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바이올린 김민, 첼로 나덕성, 피아노 장혜원) 등을 연주. 30일 오후 7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2만 원. 02-3479-7234

◆드뷔시 스페셜 I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아 금호아트홀이 기획한 드뷔시 탐구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 미국 인디애나대 음대 교수가 드뷔시의 ‘판화’ ‘백과 흑으로’ 전주곡 제2권을 들려준다. 4월 5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2만∼3만 원. 청소년 8000원. 02-6303-1977

◆한낮의 클래식 I-Meet Beethoven!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첼로 소나타 3번, 피아노 트리오 삼중주 7번 ‘대공’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이세영, 첼로 정재윤, 피아노 조수현. 4월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5000원. 02-2289-5401
■ EXHIBITION

Colorful Journey-이숙자 전


보리밭을 주제로 한국적 감성과 미를 표현해온 원로화가의 작품전.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청보리밭과 무르익은 황금보리밭이 눈부시다. 이를 배경으로 당당하게 포즈를 취한 누드의 ‘이브’를 볼 수 있다. 한국적 삶의 근성과 건강하고 꾸밈없는 에로티시즘의 결합을 탐색한 작업이다. 4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열 꽃―송진화 전

버려진 나무토막으로 만든 인체 조각 속에 치열한 생을 살아가는 여자들의 절절한 사연이 스며 있다. 남에게 기대기보다 힘들어도 홀로서기를 꿈꾸는 그들의 이야기는 ‘힘겨움이 내 등을 밟고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살아내기’ 등을 통해 한 편의 소설처럼 다가온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02-725-1020

◆최기석 전

철 용접 조각으로 자연의 근원적 형상을 표현해온 작가의 개인전. 높이 3m, 지름 39cm, 동일한 크기의 원기둥 조각 16개가 설치된 전시장은 대나무숲이나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킨다. 원기둥의 표면마다 제각기 다른 문양을 볼 수 있다. 4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2. 02-3448-2112

◆老母―한설희 전

69세 할머니 작가가 촬영한 92세 어머니의 사진을 모았다. 나이 든 어머니를 찍은 작품으로 제1회 온빛사진상을 수상한 늦깎이 사진가의 첫 개인전이다. 아흔 넘은 노모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은 사진이 삶의 존엄성을 돌아보게 한다. 4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 02-7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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