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아하, 이약!]無항생제 ‘마데카솔’ 이제 슈퍼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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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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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식물성분으로 피부 민감한 아이들 상처에 효과적으로 치료
항생제 함유 안돼 의약외품으로 전환… 필수 가정상비약으로 자리 잡을 것


지난해부터 슈퍼나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약품 중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연고’는 약국 외(外) 판매 수혜 품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마데카솔의 매출 현황을 보면 1분기 21억5000만 원, 2분기 24억 원, 3분기 3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마데카솔이 슈퍼에 풀린 지난해 9월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의 정책에 따라 마데카솔연고가 약국에서만 파는 일반의약품에서 슈퍼에서 파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데카솔은 올해로 발매 42주년을 맞는다. 동국제약 자체기술로 생산하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 상처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제약사 측은 “마데카솔 슈퍼판매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상처를 응급 처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 슈퍼에서 팔리고 있는 마데카솔연고는 약국에서 팔리고 있는 ‘마데카솔케어연고’나 ‘복합마데카솔연고’와 성분이 다르다. 마데카솔연고는 같은 상처 치료제지만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 슈퍼와 약국에서 파는 연고의 성분 차이

슈퍼판매가 허용된 마데카솔연고는 새살을 돋게 해주는 식물성분이 함유돼 있어 딱지가 생기기 전후에 꾸준히 바르면 좋다.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아열대 식물에서 추출한 주성분이 상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 흉터가 생기는 걸 막아준다. 또 100% 식물성분이라 부작용도 거의 없다.

반면 마데카솔연고와 성분이 약간 다른 ‘마데카솔케어연고’와 ‘복합마데카솔연고’, ‘마데카솔분말’은 아직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마데카솔케어연고에는 유효약 성분 중 74% 이상이 식물성분(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이지만 네오마이신황산염이 들어있다. 네오마이신황산염은 피부감염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균인 포도상구균을 잘 죽이는 항생물질이다. 마데카솔케어연고는 살균작용 외에도 식물성분을 통한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역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복합마데카솔은 주성분인 식물성분에 세균과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항균과 소염 성분을 추가했다. 복합마데카솔에는 네오마이신황산염과 함께 초산히드로코르티손도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은 상처가 덧나지 않으면서 새살이 빨리 돋아나도록 할 뿐 아니라 염증을 없애고 피부 알레르기를 막아준다.

마데카솔분말은 마데카솔연고와 성분이 거의 같다.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진물 나는 상처나 병상에 오래 누워 있는 환자의 욕창에 효과를 보인다. 또 큰 상처를 입기 쉬운 야외 스포츠나 등산 활동, 군화를 늘 착용하는 병영생활에 필수제품으로 떠올랐다.


○ 부작용이 적은 식물성분 상처치료제 각광

약국에서 팔리는 상처치료제는 주로 항생제의 한 성분만 들어 있는 제품이 많다. 이 제품들은 대부분 항생제 성분이 들어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항생제가 많이 들어간 제품은 아직 슈퍼에서 살 수 없고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항생제 단일성분 제제들은 살균력이 강해 상처 부위의 염증 치료에 적합하지만, 마데카솔에 들어 있는 식물성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들어 식물성분의 상처연고제는 안전성 때문에 시장에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흉터예방과 동시에 부작용이 적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100% 항생제 제품보다 식물성분 연고가 더 잘 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 사이에는 식물성분의 연고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다.

마데카솔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올라 의약외품 슈퍼 판매가 허용된 3분기에는 경쟁 제품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웰빙 트렌드가 동국제약의 사회공헌 마케팅에 맞아 떨어지고 있어 마데카솔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동국제약은 2009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전국 19개 국립공원 등산로의 600여 구급함에 들어가는 구급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 동국제약은 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소아암어린이 봄소풍 후원과 사랑의 송년음악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250여 개 보육원에 대한 구급함 후원, 리틀야구연맹 구급함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원해주신 국민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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