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치아건강법]Q: 틀니 맞춘 어머니가 식사를 잘 못하시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A:참지만 말고 정확한 근본원인 찾아 해결을

Q. 어머니께서 틀니가 불편해 식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불과 몇 달 전 새로 해드린 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치아가 많이 빠져 이웃 치아를 연결하는 ‘브리지 치료’마저 어려울 때 틀니를 착용한다. 치아 일부를 대신하는 부분틀니와 전부를 대신하는 완전틀니가 있다. 흔히 틀니만 착용하면 김치나 고기와 같은 질긴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틀니의 씹는 힘은 자연 치아의 3분의 1 정도에 그쳐 식도락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남아있는 치아 개수와 위치, 잇몸 뼈 높이와 형태, 혀와 입술 등 주위 근육 상태, 입 주위 얼굴 모습 등의 요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디자인한 틀니라면 제2의 치아로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자신의 실제 입안 구조보다 틀니의 외형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말하거나 식사할 때 쉽게 빠진다. 또 윗니와 아랫니 씹는 높이가 잘못 설정된 경우 ‘ㅅ’과 같은 발음이 잘 안되거나 입술 양 끝에 주름이 잡히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불편이 있다면 틀니접착제를 사용하며 참을 것이 아니라 즉시 치과에 가서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틀니를 오래 착용하면 점차 잇몸 뼈가 수축해 틀니와 잇몸 사이 틈이 생겨 헐거워진다. 정기 점검이 필요하며 5년 정도 지나면 틀니를 수리하거나 새로 끼워야 한다. 또한 틀니를 잡아주고 받쳐주는 치아와 잇몸은 적어도 하루 8시간 정도 쉬게 해줘야 하므로 잠을 잘 때는 틀니를 빼도록 한다. 틀니를 세척할 때는 마모제 성분이 있어 틀니 표면을 손상시키는 치약 대신 주방세제나 물비누를 칫솔에 묻혀 닦아준다. 틀니 보관 시에는 마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싸두거나 찬물에 담가 놓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부분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틀니를 연결시켜 잘 빠지지 않으면서 씹는 힘도 좋게 만드는 치료법이 나와 있다. 불편하다고 빼놓고 방치하기보다 보철전문 치과의사를 찾아 틀니가 불편한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철과 권주현 교수)

동아일보-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공동기획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