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우리금융 매각 입찰 배제 방침에… 산은 “민영화 물꼬 기회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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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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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위한 매각입찰에서 산은금융지주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우리금융과 산은금융의 짝짓기를 통한 메가뱅크 설립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적잖은 임직원들이 “산은 민영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우리금융 인수를 바랐기 때문. 산은의 한 간부는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한 소위 ‘힘 있는 회장’(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인수 계획이어서 조직 내부의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며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당국이 사면초가에 몰리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토로. 다른 간부는 “정부가 2014년 5월 말 전까지 민영화 작업을 시작하라고 법령에 못을 박아 놓고 ‘이것도 하지마라, 저것도 하지마라’라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민영화를 추진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최중경 장관 ‘아이패드’ 보고 눈길

○…요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잦은 국내 및 해외출장 중에도 꼭 아이패드를 갖고 다니며 보고를 받아 눈길. 최 장관은 전임 장관들과 달리 늦은밤 자택에서 팩스로 보고서를 받아보는 것을 썩 내켜 하지 않아 태블릿PC를 구입했다고. 이는 “늦은밤에도 굳이 문서를 보내 일하는 티를 낼 필요가 없다”는 그의 실용적인 업무 스타일이 반영된 것. 이 덕분에 지경부 공무원들이 출력된 문서를 장관에게 보여주기 위해 집무실에 수시로 올라가는 수고도 덜 수 있게 됐다고. 일부 과장급 공무원과 젊은 사무관들 사이에선 “우리도 태블릿PC 한 대 정도는 장만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

SPC그룹 ‘특수목적법인’ 이름 곤혹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외식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SPC그룹이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때 아닌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계속 언론에 보도되면서 ‘특수목적법인(SPC)=SPC그룹’인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기사 제목으로 연일 SPC가 커다랗게 뽑혀 나오면서 SPC그룹과 부산저축은행이 관련된 것으로 인식될까 봐 SPC그룹은 가슴만 졸이고 있다고. SPC그룹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부산저축은행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영문 이니셜이 계속 등장해 속이 탄다”고 한숨.

전성기 ‘애플’ 출신 인력도 상한가

○…요즘 회사로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애플의 ‘인력’에 대한 다른 기업의 ‘구애 작전’이 활발하다고. 개발자나 디자이너뿐 아니라 애플의 유통전략까지도 배우고 싶다는 기업이 많은 것. 실제로 애플의 유통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이끈 유통 부문 담당 론 존슨 씨가 미국 백화점 JC페니의 새 최고경영자로 영입돼 화제. JC페니의 주가는 존슨 씨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7%가 올라. JC페니의 주가가 이렇게 급등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애플에서 ‘유통의 달인’으로 능력을 증명했기에 향후 JC페니의 변화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 존슨 씨는 JC페니에서 기본급으로 150만 달러를,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기본급의 125%까지 성과급을 받게 되는데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애플은 제품뿐 아니라 사람도 어딜 가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다”고 설명.

‘나가수’ 인기에 MP3도 반짝 호황

○…최근 실력파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MP3업체들이 즐거워하고 있어. 아이돌이 외모와 현란한 춤을 앞세워 눈을 즐겁게 한 것과 달리 이들은 목소리로 귀를 즐겁게 하면서 음악 감상기능에 집중한 소형 MP3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코원시스템의 소형 MP3플레이어 판매비중이 2월에는 전체 매출에서 30% 수준이었으나 ‘나는 가수다’를 시작한 이후 계속 증가해 5월에는 50%를 넘어섰음. 아이리버 또한 올 상반기 ‘E300’, ‘T9’ 등 소형 MP3 제품을 연이어 내놓아. 코원 관계자는 “최근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볼 때 소형 MP3 제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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