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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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4일 03시 00분


■ MOVIE

◆ 황해


아내를 한국에 보내기 위해 6만 위안의 빚을 진 옌볜의 택시운전사 구남. 한국에 가 돈을 보내기로 한 아내는 연락두절이다. 구남은 요행을 바라며 마작판을 드나들지만 월급마저 압류당한다. 암담한 처지의 구남에게 어느 날 조선족 브로커 면가가 ‘한국에 가서 사람을 죽이고 오면 빚을 갚아주겠다’고 제안한다. 고민 끝에 구남은 밀항선을 타고 황해를 건넌다. 하지만 자신이 죽여야 할 사람이 그가 보는 앞에서 살해당하고, 구남은 살인용의자로 경찰에 쫓긴다.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출연. 22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인물로 시작해 난도질 영화로 끝나버린 방향을 상실한 경우. ★★☆ (이상용)

숨이 막힐 듯, 심장이 터질 듯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머리가 터져버리지 않았을까? ★★★★ (정지욱)

완벽주의 작곡가가 모질게 세공해 내놓은 새 교향곡.★★★★ (손택균 기자)



◆ 쓰리 데이즈

아내 라라와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던 대학교수 존의 집에 난데없이 형사들이 들이닥쳐 라라를 살인혐의로 체포한다. 지문, 혈흔, 살해동기까지 모든 증거는 라라를 범인으로 몰고 간다. 존은 정황을 뒤집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종신형을 받은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전설적인 탈옥의 대가 데이먼을 찾아간다. 탈옥 계획이 완성되기 직전, 라라가 다른 교도소로 이송이 결정되고 존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밖에 없다. 폴 해기스 감독. 러셀 크로, 엘리자베스 뱅크스 출연. 22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장르적 긴장감과 작가 출신 폴 해기스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진 행복한 사례. ★★★☆ (이상용)

◆ 러블리, 스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트에서 일하며 홀로 외롭게 지내는 로버트에게 이웃집 여인 메리가 데이트를 신청한다. 적극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메리를 보며 로버트는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설렌다. 메리와 로버트는 멋진 식당에서 저녁도 함께 먹고, 눈 쌓인 밤 마차로 공원을 산책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로버트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예상치 못한 일이 그들 앞에 닥친다. 니컬러스 패클러 감독. 마틴 랜도, 엘런 버스틴, 애덤 스콧, 엘리자베스 뱅크스 출연. 23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불현듯 다가왔던 이들의 사랑에 숨겨진 가슴 절절한 비밀. ★★★ (정지욱)

◆ 왠 유어 스트레인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영화를 공부하던 짐은 레이 만잘렉을 만나 1965년 그룹 ‘도어스’를 결성한다. 조그마한 클럽을 전전하던 그들을 알아본 사람은 프로듀서 로스차일드. 1967년 이들은 첫 앨범 ‘도어스’를 내고, 음반의 성공과 함께 대스타가 된다. 1960년대 말 미국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전설적인 록 밴드 ‘도어스’와 리드보컬이었던 짐 모리슨의 일대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톰 디칠로 감독. 조니 뎁 목소리 출연. 23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음악을 통해 이뤄보려 했던 변혁과 혁명. ★★★ (정지욱)

▶dongA.com에 동영상
■ CONCERT

◆ 케이윌(K.Will) 크리스마스 콘서트

발라드 가수 케이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드라마 ‘대물’ 삽입곡 ‘태양’ 등을 부를 예정. 일찌감치 매진됐던 작년 콘서트에선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을 부르다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6만6000∼7만7000원.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 02-541-7110

◆ Soul Quin(김현지) everything

2009년 슈퍼스타K에서 “너무 프로스러운 게 오히려 마이너스”란 평을 받으며 탈락한 김현지의 첫 콘서트. 5만5000∼7만7000원. 25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 02-322-8477

◆ 2010 센티멘탈 시티

작은 체구에서 파워풀한 음색을 선보이는 박정현과 감성을 건드리는 음색의 서인국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슈퍼스타K2의 존 박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다. 5만5000∼9만9000원. 2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44-1555

◆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 온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이 연말을 맞아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테너 박성원 류정필, 드러머 김희현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3만∼10만 원. 29일 오후 7시 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장천아트홀. 02-3477-1338

■ PERFORMANCE

◆ 아트

그림 한 점을 놓고 죽마고우 셋의 난상토론을 극화한 야스미나 레자 원작의 인기 번안극. ‘무대가 좋다’ 다섯 번째 작품. 류현미 연출.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출연. 4만 원.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마당3관. 02-764-8760

◆ 뮤지컬 콘보이 쇼-아톰

철학자를 자칭하는 여섯 명의 춤과 노래, 시낭독으로 구성된 일본 창작뮤지컬의 번안극. 이마무라 네즈미 연출. 신선호 윤길 노창섭 우원호 정주영 강인영 이병권 송진우 육현욱 출연. 5만∼7만 원.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홀. 02-2230-6602

◆ 뮤지컬 라디오스타

한물간 고집불통 록가수와 그 곁을 지키는 매니저,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뮤비컬. 강보람 각본. 허수현 작곡. 정영 작사. 김재성 연출.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출연. 6만∼9만 원.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 02-556-5910

◆ Hey, 완득이!

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과 괴짜 스승을 통해 우울한 현실을 명랑하게 돌파한 김려령 원작소설을 극화했다. 정여진 각색. 김동수 연출. 박일목 김동수 김소희 이재영 출연. 1만5000∼2만5000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김동수플레이하우스. 무기한 공연. 02-3675-4675
■ CLASSICAL

◆ 조수미의 Ich liebe dich 콘서트 in 대구

슈베르트 ‘마왕’ ‘송어’, 모차르트 ‘봄을 기다림’ ‘자장가’, 슈만 ‘호두나무’ ‘헌정’,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베토벤 ‘그대를 사랑해’ 등 독일 예술가곡 연주. 4만∼12만 원. 24일 오후 8시 경북 경산시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1566-2505

◆ 위 솔로이스츠 스위트 크리스마스 콘서트

볼링 ‘첼로와 재즈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크리스마스캐럴 메들리 등 연주. 2만∼3만 원. 24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02-581-5404

◆ 첼리스트 정명화의 토크콘서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첼로소나타 1악장,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3악장, 데르벨루아 ‘안단티노’ 등 연주. 방송인 정지영 씨가 대담 형식으로 진행. 5만5000∼6만6000원. 25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588-4430

◆ 가족오페라 신데렐라

로시니가 작곡한 경쾌한 오페라.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테너 구자현, 바리톤 이병민 등 출연. 지휘 강신태, 연출 홍민정. 2만∼4만 원. 27일 오후 3시·7시 반. 28일 오전 10시 반. 오후 7시 반 대전 자양동 우송예술회관. 042-485-3355
■ EXHIBITION

◆ Unique & Useful 전

순수예술과 디자인 등 장르의 벽을 넘어 개인의 감성과 가치관을 담아낸 작품을 모았다. 미술가로는 국대호 김민정 김현식 문인환 최현주 황정희 씨 등이, 세라믹 분야에선 방창현 씨의 작품(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스페이스. 02-3479-0114

◆ 리우웨이 전

현대문명과 사회현상에 대한 비평을 담은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 여러 사람이 몸을 굽힌 모습을 한 화면에 배치해 중국의 전통 산수 같은 느낌을 살려낸 사진, 쇠가죽 유리 컵 탁자 등을 쌓아서 표현한 건축물 등.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스페이스 캔. 02-766-7660

◆ 박물관에 가면 그림이 그리고 싶다-이석우 전

역사학자로서 그림에 조예가 깊은 이석우 겸재정선기념관장의 개인전. 금관 도자기 와당 회화 등 박물관에서 만난 우리의 문화예술유산을 현장에서 스케치한 뒤 수채물감으로 완성했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목인갤러리. 02-722-5066

◆ SaTARK 전

어린 시절 체험으로 인해 닭을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한 작가. 어느 날 통닭을 맛본 뒤 자신이 견고하게 생각했던 두려움이 언제든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닭이 등장하는 사진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룩스. 02-720-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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