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창립 40돌 맞는 로얄&컴퍼니 박종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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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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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소통… 새 욕실문화 창조하겠다

로얄&컴퍼니의 박종욱 대표는 “9월 말쯤 국내 업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인 시스템욕실 제품들로 국내 욕실문화를 한 단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제공 로얄&컴퍼니
로얄&컴퍼니의 박종욱 대표는 “9월 말쯤 국내 업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인 시스템욕실 제품들로 국내 욕실문화를 한 단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제공 로얄&컴퍼니
“욕실·화장품 용품업계의 ‘리딩 컴퍼니’가 되려 합니다. 리딩 컴퍼니는 시장 점유율이 높고 이윤을 많이 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욕실문화를 만들고 이끌어나가는 기업이지요.”

욕실·화장실 용품 전문업체 로얄&컴퍼니 박종욱 대표는 25일 인터뷰 내내 회사의 비전과 욕실문화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1970년 로얄금속기업사로 출발해 수도꼭지, 비데, 위생도기 등을 생산해온 로얄&컴퍼니는 사실 국내 소비자에게는 ‘로얄토토’라는 이름으로 친숙하다.

‘토토(TOTO)’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기업 동도기기와 1980년부터 합작을 맺고 국내 기업 최초로 자동개폐 기능이 있는 온도조절 수도꼭지, 에어타월, 비데 등을 시장에 선보여온 이 회사는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지난해 사명을 로얄&컴퍼니로 바꿨다. 올해 12월로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창립 40주년을 즈음해 로얄&컴퍼니는 건설업체 납품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모델의 비중을 줄이고 일반 소비자 판매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의 비중을 늘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 6년은 사용하는 욕실용품은 구매 주기가 길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적 관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브랜드를 키우려면 시공사가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택해 욕실을 꾸미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얄&컴퍼니가 200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지으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욕실용품 전문 쇼룸 ‘목간’을 열고, 주부 등을 대상으로 무료 인테리어 강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것도 ‘리딩 컴퍼니로서의 욕실문화 창조’라는 그의 경영철학과 관련이 깊다. “연간 방문객이 10만 명에 달하는 목간은 고객과의 소통창구 역할은 물론 B2C 비중 확대에도 기여한 바가 적지 않습니다.”

로얄&컴퍼니는 이르면 9월 말쯤 국내 업체 최초로 시스템 욕실용품 브랜드인 ‘캔버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다음 40년을 준비한다. “그동안 우리 욕실은 복잡한 배관·배선망과 부족한 수납공간 때문에 가장 정돈이 덜 된 공간이었습니다. 물탱크나 배관 등을 안 보이게 매립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터치로도 조작 가능한 수도꼭지 등 ‘모듈형’ 제품을 자유자재로 배치하는 시스템 욕실로 욕실문화에 일대 변화를 불러오려 합니다.”

B2C 확대에 발맞춰 유통망도 대폭 손질했다. 소비자의 제품 구입에 많은 영향을 주는 인테리어, 설비업체, 유통점 등을 ‘로얄인테리어멤버스(RIM)’라는 이름으로 연결해 멤버 업체에는 우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2012년까지 복지 수준을 현재의 2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제공하는 그늘이 넓어져야 직원들도 회사에서 비전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쉽지 않은 목표지만 모든 직원이 합심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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