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공공기관 평가 S등급 받은 한전 안팎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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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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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기관선 “성과급 많아 좋겠다”
내부에선 “차등지급 희비 우려”

○…이번 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려.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은 해임건의나 경고조치 등을 받게 되며, 직원들은 결과에 따라 성과급 액수가 달라지기 때문. 한 공공기관 직원은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는데 당연히 관심이 많지 않겠느냐”며 “이번에 사상 처음 S등급을 받은 한국전력을 모두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밖에서 ‘성과급이 많겠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해 부담스럽다”며 “부처별 내부 평가를 거쳐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5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성과급을 받는 직원도 있다”고 토로.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행보 주목

○…현대백화점그룹의 젊은 오너 정지선 회장의 행보가 조금씩 과감해지고 있어 눈길. 그동안 현대백화점 그룹 홍보실은 ‘오너가 어리기 때문에 언론에 절대 노출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7년 동안 철저히 지켜. 그러나 15일에는 ‘비전 2020 선포식’에 참석한 정 회장의 사진을 처음으로 모든 언론에 제공. 정 회장은 1972년생으로 현재 38세. 2003년 부회장에 취임할 때는 31세였음. 정 회장을 보필해 온 현대백화점그룹 임원들은 직간접으로 정 회장이 우리나라 나이로 40세가 되는 때부터 언론에 나서는 등 대외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게 바로 내년. 특히 내년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다양한 분야에서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등 ‘공격경영’을 예고하고 있어 이래저래 정 회장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언더웨어 스트리트 화보 뒷말 무성

○…18일 게스 언더웨어가 ‘국내 최초의 언더웨어 스트리트 화보’라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압구정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촬영한 화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 게스 언더웨어 측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촬영했다며 파격 마케팅으로 봐 달라는 입장. 하지만 촬영 당시 행인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속옷 차림의 모델을 촬영한 파파라치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는 내용까지 홍보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속옷 화보라고는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속옷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실정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국-그리스 공동응원 화기애애

○…12일 경남 진해시 앞바다에서 ‘작은 월드컵’이 개최돼. 월드컵 한국-그리스전이 열린 이날 오후 8시 30분 진해시 STX조선해양 마린센터에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양국민의 응원전이 펼쳐져. 이 회사 임직원들과 그리스 선주 및 감독관 일행들이 해당국 티셔츠를 입고 100인치 대형 스크린을 보면서 열띤 응원전에 나선 것. 이날 30여 명의 그리스 선주 일행은 경기 1시간 전에 모여 회사 관계자들과 맥주 파티를 열어.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승패가 갈린 뒤 선주 측과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그리스 선주 측이 한국의 승리를 축하해 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해. 통상 조선업계에선 대형선박을 건조하는 데 2∼3년 걸리기 때문에 외국 선주들이 직원을 파견해 공정을 지켜보고 추가로 주문사항을 전달하는 게 일반적.

정부 정책따라 건설사 주가 출렁

○…요즘 건설사들의 주가는 철저히 정부 정책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 지속 추진”을 강조하면서 4대강 관련주 등 건설업종지수가 2.8% 급등. 이후 건설사들의 주가는 “조만간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눈치 보기를 하더니 17일 정작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자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3∼4% 급락. 투자자들이 내심 건설경기 부양책을 기대했지만 정부가 이날 “집값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기 때문. 앞으로도 금융권의 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의 주가는 외부변수에 따라 심하게 요동칠 전망.

증권사 글로벌 인재 확보전 치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건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전문인재 확보에 열을 올려. 대우증권은 14일 구자용 전 노무라증권 리서치센터장을 국제담당 리서치헤드(전무)로 임명. 구 센터장은 CSFB증권과 도이치증권, 리먼브러더스증권,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20여 년간 활동해온 전문가. 삼성증권도 지난달 크레디스위스(CS) 아시아태평양 주식부문 공동대표를 지낸 황성준 씨를 해외주식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 한국투자증권 등도 미국 홍콩 등지에서 글로벌 전문가 영입작업을 진행 중.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투자은행(IB) 도약을 목표로 해왔지만 국제적인 리서치 및 영업 역량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전문인재 영입에 사활을 건 것으로 업계에선 풀이.

OECD發영리병원 도입 논란 재점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일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이 도입되면 의료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영리병원 도입 논쟁이 재점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현행 의료체계에 장점이 분명히 있지만 영리병원을 도입하면 건강보험 재정난을 해결하면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 OECD도 동의한 것”이라고 평가. 반면 일각에서는 “한국 의료시장의 특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의료를 상품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

<산업부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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