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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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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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투자자문사 세워 공격적 마케팅

印-동남아도 영업망 강화
자산관리 전분야 1등할 것


“액티브한 증권형 자산관리와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종합 1등 금융투자회사를 만들겠습니다.”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사업 분야에서 1위를 거둬 명실상부한 종합 1등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제공 우리투자증권
사진 제공 우리투자증권
황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도약의 기초를 닦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2009년 3월 말 90조 원 수준이던 전체 고객자산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15조 원으로 늘었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도 최근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달성했다”며 “업계 선두인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브로커리지를 보완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역점사업으로는 중화권 시장을 포함한 해외 진출계획을 꼽았다. 그는 “올해 하반기 중국 베이징(北京) 리서치센터와 상하이(上海) 사무소를 통합해 투자자문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공개(IPO) 마케팅과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향후 중국에서 합작 또는 단독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기초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중국 시장의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국 외에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에도 역점을 둘 생각이다. 황 사장은 “싱가포르 IB센터가 설립 2년 만에 흑자를 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소매영업(리테일)과 IB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로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와 제휴해 만든 ‘인도 액티브 주식형 펀드’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 사장은 차별화된 고객 자산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액티브한 증권형 자산관리’는 고객에게 은행 예금보다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출발했다”며 “펀드 판매나 브로커리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채권 외환 선물 등 전 분야에서 종합적인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펀드 관리 체계인 ‘펀드 GPS 시스템’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1월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시행 이후 35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해 증권 은행 보험 등 판매사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이 분리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황 사장은 “비은행을 대표하는 금융사가 없으면 금융지주에 대한 평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금융그룹 발전을 위해 (분리매각은)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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