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 광고]대림산업 ‘e편한세상’ 친환경 캠페인 극장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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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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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어디서 살라고…
온난화 경보… 녹색건설 통한 ‘환경지킴이’ 의지 전달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진행하는 친환경 극장광고 캠페인 3탄 ‘북극곰 song’. 사진 제공 TBWA코리아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진행하는 친환경 극장광고 캠페인 3탄 ‘북극곰 song’. 사진 제공 TBWA코리아
요즘 영화관에 갔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지구를 차갑게∼’라는 경쾌한 노래를 배경으로 북극곰과 펭귄이 등장하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바로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캠페인 극장광고다.

e편한세상은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상업적 메시지를 철저히 배제한 환경보호 극장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분간의 광고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을 드러내는 멘트는 단 한마디도 없다. 오직 광고 말미에 2초간 등장하는 ‘e편한세상’ 로고가 캠페인 주체를 알 수 있게 하는 힌트의 전부다.

e편한세상의 친환경 캠페인 1차 광고는 북극곰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획됐다. 광고 속에서 북극곰은 자꾸만 녹아 줄어드는 빙하 위를 갈 곳을 잃은 채 홀로 걷는다. 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이 장면에 우리는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라는 카피를 더했다. 이 역설적인 카피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어렵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전쟁을 치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묵직한 울림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이 광고는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우수상으로 뽑히기도 했다.

2차에서는 북극곰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등장시켰다. ‘북극곰 애니메이션’편은 아예 카피를 없애고 애니메이션과 음악만으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했다.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죽은 북극곰의 혼령이 되살아나 지구를 차갑게 식히고 빙산을 복원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는 스토리는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도 높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화제를 낳고 있는 3차 광고는 ‘북극곰 song’편이다. 이 광고는 앞의 두 편과 달리 흥겹고 신나는 노래로 친환경 메시지를 전한다.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재밌는 영상으로 동물 캐릭터를 표현했고 개그맨 ‘컬투’가 노래를 녹음해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더 살렸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애니메이션과 노래를 활용하는 것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까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사업 전반에서 ‘녹색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2005년에는 친환경 기술 연구공간인 에코하우스를 건립해 대한민국 건설사 중 최초로 친환경 건축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엔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전사적으로는 ‘녹색습관(Green Habit) 캠페인’을 펼쳐 모든 임직원이 생활 속 친환경 습관을 쌓아가도록 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인 e편한세상 아파트처럼 건설 현장에서도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녹색건축(Green Construction)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편한세상의 친환경 광고가 ‘광고스럽지’ 않고 이처럼 철저히 ‘캠페인스러운’ 것은 바로 대림산업의 이 같은 녹색철학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광고 한 편을 만드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기획, 제작역량을 고려하면 대림산업이 펼치고 있는 이번 캠페인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대림산업의 북극곰 극장광고 시리즈. 다음엔 또 어떤 편이 우리를 환경 전도사로 이끌지 기대해 달라.

김선영 TBWA코리아 광고3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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