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피플]김호중 동부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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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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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7대 증권사로 도약하겠다

“이제 대형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5년 후엔 톱7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겁니다.”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59·사진)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양보다는 질적 수준을 높이자는 목표 아래 체질 개선에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부문부터 양적 성장도 동시에 추구해 대형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 영업망 대폭 확충

2007년 6월 김 사장 취임 이후 동부증권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취임 당시 1840억 원이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현재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점포 수는 30개에서 45개로 50% 증가했다. 업계 최초로 통신사 제휴상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섰다. 리서치센터를 강화해 중소형주(스몰캡), 전략, 채권 등의 분야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이 대형사 수준으로 탈바꿈했다”며 “이제 사업영역별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의 목표 아래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두 배가량 성장한 회사가 앞으로 3년 동안 두 배 더 성장하면 업계 10위, 2∼3년 동안 다시 두 배 성장하면 세전이익 기준 2000억 원 정도의 7대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점포의 대형화를 통한 점포 분할, 신설점포 개설을 통해 10개 정도의 점포를 확충할 생각이다.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강력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투자자 대상의 사업도 전개할 계획.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上海)에 거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설립, 선물업 진출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중 SPAC는 상반기 안에 설립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인수회사 설립 추진

최근 동부증권은 업계 최초로 설탕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한국과 일본의 대표지수를 비교한 주가연계증권(ELS), 현대차와 도요타의 주가를 비교한 ELS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눈길을 끌려는 단기적 시도가 아니라 트레이딩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해 전략적으로 준비해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금융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그룹의 중심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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