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경 셰프의 ‘신나는 주말요리’]<10>아침밥 한끼 뚝딱 ‘일본식 덮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8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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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거르면 두뇌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강 지수도 나빠진다고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아침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기란 쉽지 않은 일. 빠르고 간편하면서 맛있고 가벼운 아침 식사 거리는 없을까.

신수경 셰프는 일본식 덮밥 '돈부리'(どんぶり)를 추천했다. 잘 지은 밥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쓰유(장국물)을 끼얹어 먹는 돈부리는 언뜻 보면 우리네 비빔밥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한 상 잘 차려 먹는 우리네 식문화와는 달리 다른 찬이 필요 없다.

일본에서는 '패스트푸드'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 국내에도 일본식 주점과 함께 들어와 많이 보급되어 있다. 돈부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규동(쇠고기 덮밥), 가쓰동(돈까스덮밥), 우나기동(장어덮밥)이다.

신 셰프는 "돈부리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국물"이라며 "가쓰오 부시(가다랑이포)라는 재료와 다시마를 넣어 우린 국물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쓰오 국물은 가쓰오부시의 원산지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시즈오카산이 제일 맛이 좋다"며 "하지만 일본 보통 가정집에서는 가쓰오 부시 국물에 간장과 단맛을 첨가한 쓰유 상품을 사서 쓴다"고 소개했다.

쓰유는 한번 사 놓으면 우동이나 어묵, 계란찜, 샤부샤부 국물 등 일본요리의 기본 베이스 국물로 쓸 수 있다.

●샤부샤부 덮밥

▽재료=△쇠고기(샤부샤부용) 200g △우엉 ⅓대 △표고버섯 4개 △청경채 2개 △대파 ½대 △ 숙주 한 줌 △가쓰오장국 1컵 △통후추 약간 △계란 노른자 2개

▽조리법= ①우엉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며 썬다(감자 껍질 깎는 칼로 얇게 썰어도 된다) ②표고버섯, 청경채, 대파는 얇게 채로 썬다. ③숙주는 씻어 준비한다. ④팬에 가쓰오 장국과 우엉을 넣어 볶다가 나머지 야채와 쇠고기를 넣어 살짝 익힌다. ⑤덮밥 그릇에 밥을 담고 4의 재료를 올린다. 위에 후추를 갈아 뿌리고 계란 노른자를 올린다.

▽Tip= △쇠고기는 살짝만 익혀 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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