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격전지- 전남 목포 · 부산 남을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20분


▼“민주당 정통성 계승” 3파전▼

정영식-이상열, 박지원 협공

27일 오전 7시 40분 전남 목포에서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영식 후보는 옛 청호시장 골목을 누비며 명함을 돌렸다. 그는 무소속 박지원 후보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해서 민주당 정통성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대성동 노인복지회관을 찾은 이상열 후보도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언제까지 퇴물 정치인의 치마폭에 놀아나야겠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오전 11시 15분경 무안-신안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신안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도 전화로 ‘목포는 어떻게 되느냐’고 하셨다”며 김 전 대통령과의 연을 내세웠다.

현재 목포의 선거 상황은 박, 정 후보가 각각 25% 안팎의 여론조사 지지율로 경합을 보이는 가운데 이 후보가 20% 내외의 지지율로 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자 대결이 워낙 치열해 승부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

목포=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정태윤 “내가 한나라당 후보”▼

김무성 “박근혜에게 투표를”

부산 남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무성 후보가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를 13∼25%포인트 앞서고 있다.

27일 오전 남구 용호동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김 후보 측은 ‘친박근혜’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에 승복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배신의 칼을 꽂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연설원은 “김무성에게 투표하면 박근혜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용호동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의 인사말은 “한나라당 후보, 정태윤입니다”이다. 한나라당 후보임을 각인시키는 게 급선무란 판단 때문이다. 정 후보는 “친박-친이가 아니라 국정 중심을 잡아 경제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주민은 “부산에도 3선 이상의 큰 인물이 필요하다”(나규철·52),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와야 한다”(양영애·여·62)는 논리를 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는 “김무성 씨는 오래 했다”(김현순·여·58), “대통령 일하기 좋게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이성태·56)고 말했다.

부산=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혜민 기자 behapp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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