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백남준을 만나다

  • 입력 2008년 1월 31일 16시 13분


SK T-타워 1층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 상영


▲동영상 제공 동아사이언스

서울이라면 미술관에 가지 않고도 유명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손에 커피 한잔을 들고 편하게 봐도 될 정도로 격식도 필요 없다.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 40m쯤 걸어가면 SK텔레콤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 1층 로비에 있는 공간 ‘COMO’에서는 백남준이 1984년에 만든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란 작품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세계 각 대륙에 있는 예술가의 공연과 인터뷰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차례차례 위성 생중계로 방송했다. 여기에는 현대음악의 거장 ‘존 케이지’의 공연과 백남준과 함께 작품을 만든 ‘샬롯 무어만’의 퍼포먼스도 담겼다. 아트센터 나비의 최두은 큐레이터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TV를 상호 소통하는 미디어로 새롭게 정의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영은 2006년 1월 29일 타계한 백남준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로 오는 2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외에 아트센터 나비가 제작한 ‘텍스트 리버’와 작가 우주와 임희영이 만든 ‘분홍색 시간을 찾아서’가 함께 상영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전동혁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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