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esign]미니멀&슬림… 폐기물 크게 줄여

  • 입력 2006년 3월 1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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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과 화이트는 유행 컬러인 동시에 ‘에코 디자인 컬러’입니다.”

LG전자 DDM디자인연구소 김태봉 책임연구원은 최근 휴대전화 TV 컴퓨터 DVD플레이어 등 전자 제품의 유행 컬러가 실버와 메탈릭에서 블랙과 화이트로 옮겨 가는 배경에는 친환경 트렌드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초콜릿폰’ ‘엑스캔버스 TV’ ‘엑스피온(XPION) 800 컴퓨터’ 등은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다.

실버와 메탈릭이 대표 컬러지만 이를 제대로 내려면 현재 기술로는 제품의 외형을 구성하는 플라스틱이나 금속에 페인트를 칠해야 한다. 최근에는 포장에서도 에코 디자인이 부각되고 있다.

LG전자의 초콜릿폰 포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휴대전화의 상자는 검은색 종이로 만들었는데, 보석이나 액세서리를 담는 상자라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휴대전화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함과 동시에 상자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초콜릿폰 포장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인경영센터 최영근 책임연구원은 “스펀지 플라스틱 스티로폼을 줄이는 데서 더 나아가 버리지 않고 계속 쓸 수 있는 포장재를 디자인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림과 미니멀 스타일로 가전 제품의 폐기물 총량을 줄이는 것도 에코 디자인 구현 방식의 하나다. 삼성전자의 ‘카드폰’은 두께가 8.9mm밖에 안 되며 소재는 인체와 자연환경에 무해한 금속 중 하나인 스테인리스다. 두께 15.9mm인 ‘초슬림 슬라이드폰’도 페인트칠 도금 코팅을 극도로 줄인 제품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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