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당당한 ‘세상의 절반’]교육부 여성간부 전성시대

  • 입력 2005년 3월 1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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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1일 단행한 과장급 인사에서 여성 서기관을 대거 과장급에 임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인사에서 박춘란(朴春蘭·40) 인력수급정책과장, 서유미(徐裕美·41) 학술정책과장, 이계영(李桂英·46) 국제교육협력과장, 강영순(姜永順·43) 국외인적자원정책과장, 박영숙(朴英淑·39) 유아교육지원과장 등 5명의 여성 과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계약직인 서영주(徐暎珠·43)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을 포함해 교육부 내 여성 과장은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박춘란 과장은 혁신기획관에서, 이계영 과장은 유아교육지원과장에서, 강영순 과장은 국제교육협력과장에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서유미 과장과 박영숙 과장은 외부 기관에서 본부에 입성했다.

인력수급정책과장, 학술정책과장 등 그동안 남자들이 주로 맡았던 보직에 40대 초반의 여성 과장이 임명된 것도 이례적이다. 박춘란 과장과 서유미 과장은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1998년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 서기관으로 전격 발탁했던 인재들이다.

현재 교육부 본부의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190명 가운데 여성은 25명으로 13.2%를 차지한다.

교육부 본부 내의 과장직은 모두 37개이므로 아직 여성의 절대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부 안팎에서는 여성 과장이 한꺼번에 6명으로 늘어난 것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이다. 아직 여성부를 제외한 정부부처에서 여성 과장이 그리 흔하지는 않기 때문.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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