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19단의 비밀 다음은 인도다’

  • 입력 2005년 1월 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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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단의 비밀 다음은 인도다/이장규·김준술 지음/240쪽·9800원·생각의 나무

“19 곱하기 19는?” 한국 초등학생에게 물으면 종이와 연필을 꺼내들 것이다. 놀랍게도 인도 초등학생들은 바로 “361”이라고 답을 말한다. 이들은 구구단이 아니라 ‘19단’을 줄줄 외우는 것이다.

문맹률이 35%에 이르고, 21세기에 ‘불가촉(不可觸) 천민’이 있는 나라. 그러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미분 방정식을 배우며 거의 누구나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나라. 전국에 퍼져 있는 1100여 개의 공대에서 매년 30만 명의 엔지니어들을 쏟아 내는 나라. 핵탄두와 미사일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나라. 바로 잠재적 경제대국인 인도의 모습이다. 2020년에 이르면 인구마저 최대 잠재적 경쟁국가인 중국을 뛰어넘게 된다.

일간지 경제기자 두 사람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참실력을 발로 뛰어 취재했다. 두 저자는 인도의 경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 배경이 교육 경쟁력과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 정책에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동부와 12시간 차이의 ‘정반대’ 시간을 갖고 있는 인도의 지리적 환경도 세계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맞물려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등 색다른 분석도 곁들여진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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