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아이 봐드릴테니 연극 보러 오세요”

  • 입력 2004년 9월 1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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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이 아이를 맡기고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대학로 최초의 베이비카페 ‘베이비 베어’. 사진제공 베이비베어
주부들이 아이를 맡기고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대학로 최초의 베이비카페 ‘베이비 베어’. 사진제공 베이비베어
“애 걱정 말고 안심하고 공연 보러 오세요.”

연극 한 편 보려고 해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선뜻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주부들을 위해 극단과 카페가 손을 잡았다.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바다와 양산’을 무대에 올리는 공연기획사 모아는 극장 인근의 베이비 카페인 ‘베이비 베어’와 계약을 하고 ‘바다와 양산’을 보러온 주부의 아이를 돌봐주는 탁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를 맡기고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주부는 미리 기획사에 전화(02-766-1482)하거나 인터넷(www.moaplan.com)을 통해 탁아 서비스를 신청한 뒤 구입한 연극 티켓을 ‘베이비 베어’에 제시하면 된다.

베이비 카페는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을 겨냥해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강남 등지에 생겼다. 아이들 놀이공간과 장난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아용 침대 등을 갖춰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 장소로 인기 있다.

대학로에 처음 생긴 베이비 카페인 ‘베이비 베어’(02-763-3673)는 ‘바다와 양산’이 공연될 아룽구지 극장에서 15m 거리에 있으며 50평 규모 카페의 절반이 아이들 놀이공간이다. 2명의 베이비시터가 36개월∼7세 아이를 최대 3시간까지 돌봐준다.

모아의 김지영 실장은 “‘바다와 양산’이 주부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작품이어서 주부 관객을 위한 탁아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원작으로 국내 초연되는 ‘바다와 양산’은 소설가 남편과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의 사랑을 그린 작품. 남명렬, 예수정, 박지일 등이 출연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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