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인어공주의 ‘아쿠아 누드’

  • 입력 2004년 7월 15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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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리 포터의 위력을 실감하는 한 주였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3편인 영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이번 주 한국 개봉을 앞두고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2002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후 2년 만에 해리 포터는 키가 170cm를 넘는 훌쩍 큰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미 지난 달 미국에서 개봉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성장기에 초점을 맞춰 보다 성숙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사실 해리 포터는 수년간 소설, 영화 관련 검색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순위 안에 머물러온 키워드다. 원작자 조앤 롤링, 주연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의 이름은 영화의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검색 순위 안에서 주기적으로 높은 수치의 상승을 보이곤 한다. 이는 해리 포터가 ‘신드롬’ 차원을 넘어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 밖으로 나온 인어공주가 신데렐라 같은 성공담을 흩뿌리며 느닷없이 2위에 등극했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의 연예인 정유진(사진)이 물속에서 찍은 ‘아쿠아 누드’를 선보인데 이어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제안으로 미국 패션계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을 두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는 나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한다”며 발끈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특정 신문사들을 정면 공격한 발언 이후 ‘행정수도’ 키워드는 4위까지 급상승했다.

방송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상승세는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남자주인공 박신양의 약혼녀이자 여자주인공 김정은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오주은까지 인기 검색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무명시절을 거쳐 ‘파리의 연인’에서 드디어 주요 등장인물로 캐스팅된 오주은은 이미 인터넷에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졸업앨범의 사진들이 유포되는 등 스타로서 인정받는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하는 중이다.

누드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으며 국제적 스타로 성장하기 시작한 성현아가 가수 진출 소식과 함께 7위에 올랐다.

또 ‘약대 6년제’ 시행이 관련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면서 8위에 올랐고 모 인터넷 사이트의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관심을 끈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그룹 ‘오인용’이 9위에 올랐다.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예쁜 조정린 역을 맡은 탤런트 정시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이번 주에 여전했다.

이성진 다음검색본부 트렌드실장 leesj@dau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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