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허리통증 90% 수술 없이도 좋아져

  • 입력 2004년 6월 27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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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가 많이 저리면서 터질 것 같은 통증으로 죽을 것 같아요.”(chongtopc@hanmail.net)

허리통증에 대한 독자들의 애절한 사연들이 담긴 e메일 중 하나입니다.

ID가 kjcho1004@hanmail.net인 독자는 허리통증 때문에 삶이 즐겁지 않다고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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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처럼 허리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이지요.

전체 인구의 60∼80%는 평생 동안 어느 정도의 허리통증을 경험합니다. 가장 활동적인 나이인 25∼60세에 많이 발생하지요. 허리통증은 지속 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는 아급성, 12주 이상을 만성으로 나눕니다. 허리 통증 환자의 90%는 6주 내에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하고 4∼5%의 환자는 만성으로 가며 1%는 1년 이상 지속됩니다.

허리통증은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가 훨씬 중요합니다. 90%가 자연히 호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통의 치료는 증세의 지속기간과 정도, 환자의 심리상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은 증세의 지속기간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합니다. 통증 초기 2∼3일간은 안정을 취하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소염 진통제나 근이완제 및 물리치료 등을 시도합니다. 이때 되도록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8주가 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됩니다. 병원마다 실시하는 ‘요통학교’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편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고 확실한 진단을 받은 경우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제거 수술의 경우 현미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술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요통치료가 정형외과 신경외과 의사 외에 물리치료사 심리치료사 사회사업가 등이 서로 협조해 치료법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손상 외에 불안 우울증 스트레스가 허리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제는 ‘산만한 아이’입니다. 학교 또는 유치원 등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거나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는 지적을 자주 듣는 아이가 있다면 health@donga.com으로 연락처가 포함된 e메일을 보내주세요. 이 중 한 분을 선정해 기자가 동행 취재하며 베스트 의사와의 상담, 검사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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