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일]‘빵과 장미’ 외

  • 입력 2004년 4월 3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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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빵과 장미’
◆빵과 장미

억압받는 약자들의 투쟁을 고집스럽게 영화로 만들어 온 켄 로치 감독의 작품. 주연 파일러 파딜라, 에드리언 브로디. ‘칼라송’(1996년) ‘내 이름은 조’(1998년)에 이어 이 영화의 각본을 쓴 폴 래버티는 캔 로치 감독의 단짝이다. 그는 청소부 운동단체의 활동을 몇 년간 쫓아다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실제 청소부 노조 간부가 이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영화가 완성된 뒤 로스앤젤레스 청소부들은 시위를 벌여 임금인상을 쟁취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밀입국한 마야는 언니 로사가 일하는 청소 용역회사에 일자리를 얻는다. 일자리 중개인에게 한 달 치 급료를 뜯긴 마야는 남미출신 청소부들이 겪어야 하는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서 지쳐간다. 어느 날 노동운동가인 샘이 회사의 직원 명단을 훔치려고 들어오고, 마야는 쫓기던 샘을 숨겨준다. 다음 날 샘은 마야를 찾아와 청소부들이 단결해 투쟁해야 한다고 선동한다. 원제 ‘Bread and Roses(2000년).’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미녀 삼총사

감독 조셉 맥긴티 미첼. 주연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 지적이고 관능적인 리더 나탈리(카메론 디아즈), 록을 좋아하고 과격한 딜란(드류 배리모어), 격투기 여왕 알렉스(루시 리우)는 일명 찰리라고 불리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정예 요원들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대기업 녹스 테크놀로지사의 설립자인 에릭 녹스가 자신이 발명한 음성 신원 확인 프로그램과 함께 사무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사건을 수사한다. 원제 ‘Charlie's Angels(2000년).’ ★★☆

◆겅호

감독 론 하워드. 주연 마이클 키튼, 게드 와타나베. 해들리 빌 마을의 자동차 공장 감독인 헌트(마이클 키튼)는 망해가는 공장을 살리기 위해 일본의 아산 모터사를 방문한다. 그에게 설득당한 일본 경영진은 해들리 빌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세운다. 공장은 가동되지만, 원리원칙과 근면을 중시하는 일본인과 개성을 존중하는 미국 노동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겅호(共和)’는 ‘모두 뜻을 모아 힘을 합한다’는 뜻.의 ‘무조건 충성한다’는 의미의 속어이기도 하다. 원제 ‘Gung Ho(198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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