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내가 비판-공격적이란 편견을 버려” 조PD 5집음반

  • 입력 2004년 4월 15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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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수 중 첫 인터넷 스타였던 조PD(28·본명 조중훈·사진)가 처음으로 TV 무대에서 노래했다. 그는 9일 밤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11일 ‘생방송 SBS 인기가요’에서 선배가수 인순이와 함께 지난달 발표한 5집 ‘그레이트 익스펙테이션(Great Expectation)’의 타이틀곡 ‘친구여’를 불렀다.

‘친구여’는 조PD의 랩과 인순이의 폭발적 가창력이 어우러진 솔(soul). 지난주 지상파 방송 3사의 라디오 및 TV 방송횟수가 48회(뮤직박스 집계)로 1위를 차지할 만큼 주목받고 있다.

조PD는 인순이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나 가창력은 물론, 젊은 세대의 감성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탁월한 선배”라고 치켜세웠다.

조PD는 1998년 인터넷을 통해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로 데뷔하면서 인터넷 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준 가수. 한때 인터넷에서 활동하면서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아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양한 자리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팬들이 계속 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자리를 다양하게 만들어가야겠어요. 데뷔 이후 성과도 기대에 못 미쳤고요.”

‘현실과 타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음악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다. 이번 음반은 나중에 하고 싶은 음악으로 건너가기 위한 징검다리다”라고 말했다.

새 음반은 ‘파트 1 폴리틱스 앤드 소셜 체인지’(Politics And Social Change)와 ‘파트 2 러브 앤드 라이프’(Love And Life)라는 2장의 CD로 별도 발매한다. 첫 CD에는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조PD의 원래 모습을 담았고, 두 번째 CD는 ‘친구여’처럼 빠르고 경쾌한 힙합 위주다. 조PD는 첫 CD를 ‘나쁜 CD’, 두번째 CD를 ‘좋은 CD’라고 부른다.

2장의 앨범을 낸 이유에 대해 그는 “내게 씌워진 비판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이미지 외에 또 다른 면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여성 연예인의 문란한 사생활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파트 1’의 노래 ‘썩은 XXX2(변태여우)’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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