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1일]‘바라바’ 외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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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
‘바라바’
◆바라바

감독 리차드 플레이셔. 앤터니 퀸이 불꽃 연기를 펼친 1962년 작. 최근 국내 개봉된 멜 깁슨 감독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비교하면서 볼 만하다. 영화 속에서 예수의 십자가형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 장면은 실제 일식을 기다렸다가 카메라에 담았다. 기적과 종교적 메시지보다는 민중이 겪은 격동의 세월에 초점을 맞췄다.

빌라도 총독은 예수를 처형하기 전 군중 앞에서 흉악범 바라바와 예수 중에서 석방시킬 사람을 고르라고 묻는다. 군중은 일제히 바라바를 외친다. 영화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바라바는 구역질나는 삶으로 돌아간다. 사랑하던 창녀 라헬은 기독교도가 되었다가 돌에 맞아 죽는다. 바라바는 살인과 도둑질로 다시 체포된다. 광산 노역장에서 그는 기독교도 사하크를 만나 친구가 된 뒤 20년을 그곳에서 보내며 예수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바라바는 로마 콜로세움으로 옮겨지고 검투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원제 ‘Barabbas.’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타이쿠스

감독 존 푸치. 주연 도트 알렌, 데니스 호퍼. 지구는 이상 기후에 시달린다. 혜성 타이쿠스가 지구를 향해 돌진하면서 지진과 화산폭발 같은 천재지변이 잇따른다. 크로포드 박사는 엄청난 재앙을 예측하지만, 정부는 혼란을 우려해 이를 극비로 한다. 한편 신문기자 제이크는 특종을 낚기 위해 광업회사로 위장된 비밀 지하시설에 잠입한다. 그곳은 크로포드 박사가 만들어 놓은 안전가옥. 제이크는 박사가 안전가옥에 들어올 사람들을 미리 정해놓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2000년 작. 원제 ‘Tycus.’ ★★☆

◆페어 게임

감독 앤드류 사입스. 주연 신디 크로포드, 윌리엄 볼드윈. 세계적 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첫 번째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변호사 케이트는 이혼 문제를 처리하다 의뢰인의 은닉 재산인 배를 발견한다. 그는 이 배가 과거 쿠바의 KGB 기지에서 활동했던 악당들이 부패 정치인들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작업해 온 비밀기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암살 표적이 된 케이트는 강력계 형사 맥스와 함께 악당들에 맞서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인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1995년 작. 원제 ‘Fair G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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