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일]'지금은 통화 중' 외

  • 입력 2004년 1월 30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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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통화중’
‘지금은 통화중’
◆지금은 통화 중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연출한 여성 감독 노라 에프론이 자매인 델리아 에프론의 소설을 함께 각색했다. ‘애니홀’에 출연했던 다이안 키튼이 감독과 연기를 겸했다. 전화로 상징되는 가족간 소통의 문제를 다룬 영화로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약간 무겁다. 맥 라이언은 수다와 더불어 찡그리는 건지 웃는 건지 헷갈리는 미소를 여전히 보여주지만, 자식들이 벌이는 갈등과 아픔을 섬세하게는 잡아내지 못했다.

이브는 남편, 아들과 함께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다. 출판계에서 성공한 독선적 성격의 언니 조지아와 TV 탤런트인 여동생 매디의 전화를 매일 받아야 하기 때문. 자랑과 푸념을 들어주고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이브는 자동차 사고를 내고 아버지 마저 병원에 입원하면서 여유를 잃는다. 아버지는 심술궂게 행동하고 언니와 동생은 병간호에 관심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은 이브는 전화선을 뽑아 전화기를 창고에 처박아 버린다. 2000년 작. 원제 ‘Hanging Up’는 우리말 제목과 달리 ‘전화를 끊는다’는 뜻.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키스할까요

김태균 감독이 ‘박봉곤 가출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영화. 주연 안재욱 최지우 이경영. 여기자 연화는 아직까지 키스 한번 못해 본 쑥맥. 첫사랑에 실패한 연화는 플레이보이 냄새를 풍기는 사진기자 경현을 못마땅해 한다. 연화의 섹시한 동료 경희는 경현의 허풍에 반해 그를 유혹하지만 경현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연화와 경현은 서로의 따뜻한 마음에 끌리기 시작한다. 1998년 작. ★★

◆로미오 머스트 다이

리 리엔 지에(李連杰)의 첫 할리우드 주연 작. 리 리엔 지에와 흑인 R&B 가수 알리야가 각각 중국계와 흑인계 라이벌 갱가문의 연인으로 나온다. 앙숙인 싱 가문과 우데이 가문은 위태로운 휴전 상태를 유지하며 오클랜드 부두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싱 가문을 이끄는 추의 아들 포가 살해되면서 양 가문의 피비린내 나는 암투가 시작된다. 2000년 작. 원제 ‘Romeo Must D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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