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너무나 인간적인 강동희?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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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농구.

농구팬들은 경기장을 찾거나 TV 앞에서 농구 경기 삼매경에 빠져든다.

때론 농구에 문외한일지라도 리모콘의 오류(^^)로 인해 농구 경기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 가끔은 재미있게 보이는 장면 중 하나가 농구 선수들의 헤딩!

‘농구 경기에 헤딩이 있느냐?’라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농구 경기에서 종종 헤딩하는 경우가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팀 동료가 슛을 쏘는 순간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다가간 선수는 림을 튀어나오는 볼에 집중하지만 골인이 되는 경우는 미련없이 돌아선다.

이때 골인이 된 볼을 리바운드를 들어간 공격선수의 머리에 맞는 경우가 발생한다.

농구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헤딩장면이 바로 이것.

때로는 득점에 성공한 볼에 머리를 대는 경우도 있다.

왜 농구 선수들은 골에 성공한 볼을 만지지 않고 종종 헤딩이라는 기술을 선보일까?

이것은 농구 규정상의 문제다.

수비하는 팀이 득점을 허용했을 경우 최대한 빠른 속공을 전개하는 것이 농구의 백미.

속공을 펼치기 위해서는 림을 통과한 볼을 최대한 빨리 사이드 라인 밖으로 보내 경기를 진행시켜야한다.

하지만 이때 상대 선수가 공을 건드려 멀리 보내거나 공을 가지고 주지 않을 경우 속공을 펼칠 수가 없게 된다.

농구 규정에는 특유의 속공을 펼치기 위해 상대방의 이런 행동에 테크니컬 파울을 주고 있다.

상대방의 공격 전술을 방해했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축구에서 파울을 당했을 경우 상대방이 파울 당한 지점으로 공을 차주는 신사적인(?) 행위가 농구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때론 인간미가 떨어질 정도로 공격수는 득점에 성공한 볼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다.

잘못 건드렸다가는 쓸데없이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기 때문이다.

LG의 간판 스타 강동희!

지난 11일 벌어진 SBS와의 경기에서 그는 규정을 무시(^^)한체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LG진영에서 자유투에 성공한 SBS의 볼이 SBS진영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바른 방향으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발을 사용해 방향을 바로 잡았다.

그 결과는 테크니컬 파울과 항의, 퇴장이었다.

고의적으로 발로 찼다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의도된 바와 틀리다해도 규정을 어기며 볼을 건드린 것은 사실.

퇴장당하고 경기까지 진 강동희 선수.

속으로 굳게 맹세했을 것이 분명하다.

‘내가 앞으로 그런 볼을 건드리면 발에 장을 지진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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