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한국계 스타 워드 “내가 간다”…NFL 개막전서 맹활약

  • 입력 2003년 9월 8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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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를 향해….’

한국계 미식축구스타 하인즈 워드(27·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가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2003∼2004 시즌 개막전에서 펄펄 날았다.

8일 홈에서 열린 볼티모어 레이븐스전. ‘흑진주’ 워드는 이날 9개의 패스를 받아 91야드 전진을 이끌고 터치다운 2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34-15 승리를 주도했다. 워드는 6-0으로 앞서던 2쿼터 12분 쿼터백 토미 매덕스의 패스를 받아 4야드 터치다운을 잡았다. 이어 워드는 20-0으로 앞서던 3쿼터 11분에도 역시 매덕스의 28야드 패스를 잡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피츠버그는 워드의 활약과 쿼터백 매덕스가 260야드 전진패스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한 데 힘입어 시즌을 화려하게 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흑인병사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98년 프로에 데뷔, NFL 스타반열에 오른 주인공. 워드는 지난해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활약을 한 데 이어 생애 처음 NFL 올스타전인 ‘프로 볼’에도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와이드 리시버(4명)로 뽑혀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워드의 올 시즌 목표는 NFL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로 우뚝 서는 것. 이날 개막전 대활약은 그 목표를 위한 첫 걸음이다.

한편 뉴욕 자이언츠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23-13으로 꺾었다.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세인트루이스의 커트 워너는 이날 뉴욕의 수비에 막혀 실수를 6개나 하는 등 부진을 보인 데다 가벼운 뇌진탕으로 병원에 호송되기까지 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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