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부상병동’ 국민銀 정신력의 승리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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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국민은행이 강호 신세계를 제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국민은행은 29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신세계를 83-78로 누르고 4승4패로 단독 3위를 지켰다.

“주전 대부분이 환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상 선수가 많은 국민은행은 이날 간판 가드 김지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양쪽 발바닥에 통증이 심한 ‘족저건막염’을 앓고 있어 제대로 뛸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김지윤은 팀이 6-11로 뒤진 1쿼터 중반 테이핑을 한 채 출전을 자청, 아픈 발을 이끌고 34분31초를 뛰며 14점, 9어시스트, 5가로채기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 권유를 받고 있는 국민은행 ‘공주 슈터’ 김경희도 3점슛 5개를 앞세워 31점을 터뜨렸다.

국민은행 정태균 감독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쉬라고 해도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뛰겠다고 하니 안쓰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용병 옥사나가 32점을 올린 신세계는 미국여자프로농구에 진출한 정선민의 빈자리를 메워온 허윤자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공수에 걸친 전력 공백이 심했다. 2연패에 빠진 신세계는 5승4패로 2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9일전적
1Q2Q3Q4Q합계
국민은행(4승4패)1725231883
신세계(5승4패)182219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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