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LG는 투수강국?

  • 입력 2003년 5월 6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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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야구를 앞세운 타격의 팀인가?

아니면 신흥 투수 강국인가?

올시즌 LG 트윈스가 거둔 성적표를 바라보는 팬들의 질문이다.

MBC 청룡 시절부터 지금까지 화려한 타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LG 트윈스는 누가 뭐라해도 타격을 앞세운 팀!

투수력이 밀리지만 타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LG 트윈스.

통산 평균타율 0.262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틀려졌다.

지금까지의 평균 타율을 고작 0.217.

25경기를 치른 가운데 경기당 안타수는 7.16개.

한경기당 평균 득점은 3.12점이다.

신바람 야구란 팀 이미지를 고려해볼 때 초라한 성적임에 분명하다.

최근의 팀 성적은 LG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6경기 평균 득점은 2.5점.

빈곤한 득점력에 불구하고도 3승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는 게임당 1.89점을 실점한 투수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완투승을 거둔 투수는 단 한명도 없지만 전승남을 주축으로 한 중간 계투진과 이상훈의 효율적인 투구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향남, 김민기 등 주력 투수들이 가세한다면 더욱 안정된 투수력을 선보일 예정.

하지만 LG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다.

사실 수년간 LG의 골수팬이라 자처하는 팬들은 모두가 신바람 야구에 폭 빠져있다.

승부가 이미 기운 8,9회에도 한번에 몰아치며 승리를 낚아채는 LG 특유의 집중력있는 타격.

3점을 빼앗기면 4점을 얻어서 승리를 따내는 활화산같은 타격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단언할 수 없지만 올시즌 내내 지금과 같은 패턴이 굳어진다면 등돌리는 골수팬들도 생길지 모른다.

LG 트윈스는 누가뭐라해도 타격의 팀이다.

막강한 타격을 바탕으로 투수력이 안정되면 우승까지 넘볼수 있는 전통의 강팀이다.

수많은 팬들 역시 이런 LG의 모습을 기대한다.

유일한 3할대 타자 이병규를 중심으로 유지현, 박용택, 홍현우 등이 살아나야한다.

여기에 마르티네스, 쿡슨 등이 방망이를 제대로 돌려줘야 팬들은 환호한다.

LG의 팬들은 높은 마운드로 인한 상위권보다는 화려한 타격으로 인한 상위권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프로야구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경기.

LG의 팬들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수들은 인지해야만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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