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인터넷]게임즐기며 영어-한자 저절로 “쏙쏙”

  • 입력 2003년 2월 1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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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팡팡www.w-pangpang.com/영어·한자 학습 온라인 게임/초등생/무료

게임에만 열중하는 자녀들. “하지 말라 얘기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걱정인 부모들이 많다. 어차피 게임을 그만두지 못할 바엔 공부되는 게임을 아이한테 권하면 어떨까.”

요즘 온라인 게임 형식을 빌려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사이트들이 여럿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워드팡팡’은 게임하며 영어와 한자 단어를 암기할 수 있는 사이트다. 공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제법 학습 효과가 커서 아이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최대 8명의 사용자들이 한 팀을 만들어 겨루는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한 편. 게임이 시작되면 영어 단어가 뜻풀이와 함께 화면에 나타난다. 이때 아이들이 단어를 기억하기 쉽게 원어민의 발음을 반복해서 들려준다. 내용은 동아프라임 영한사전을 옮겨온 것. ‘apple’이라는 단어가 출제된 경우 이 단어를 구성하는 철자 a, p, p, l, e 를 가장 먼저 모으는 팀이 이 게임의 승리자다.

영어 철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몬스터를 잡아야 한다. 잡힌 몬스터는 알파벳 철자를 떨어뜨리는데 이 중에서 필요한 철자만 골라 모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필요없는 철자를 피해야 한다는 것. 잘못된 철자를 가져오면 오히려 모아놓은 정답을 없애 버린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들은 하나의 단어를 더 정확히 암기하게 된다. 공부한 단어는 ‘단어장’에 쌓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복습할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익힐 수 있는 단어 수는 얼마나 될까.

현재 영어 단어는 3000여 개가 제공되는데 이는 초등학생용 필수 단어를 모아놓은 것이다. 한자는 1500자 정도로 2∼9급 한자검정시험에 출제되는 한자들이 대상이다. 100여 개의 고사성어도 함께 제공된다. 단어 수는 앞으로 계속 추가될 예정.

영어 게임의 경우 다양한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쉬운 단어부터 비즈니스용 단어까지 모두 15단계 정도가 제공된다.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재미삼아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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