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꽃피는 봄이 오면…"

  • 입력 2003년 2월 7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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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지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F조 첫 경기!

한국이 전차군단의 후예들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정조국, 최성국 등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유럽예선 2위의 독일은 한국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았다.

팽팽한 접전끝에 1-1 무승부!

3일 뒤에 벌어지는 파라과이와의 예선 2차전.

전력을 가다듬은 한국청소년팀은 홈관중의 환호성에 힘입어 1-0으로 첫 승리를 챙긴다.

강호 독일과의 선전때문이었는지 울산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은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응원을 붉은 티셔츠와 함께 한다.

F조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미국!

한국은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독일에게 골득실에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4월 6일 한국은 B조 2위인 스페인과 8강 진출을 위한 혈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최대의 고비로 판단되는 스페인과의 한판 대결.

마치 2002년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이 다시 벌어지는 형국이다.

역시 관중석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한국은 또다시 승부차기로 8강 진출에 성공한다.

8강전부터는 거리응원이 시작된다.

청소년축구여서 그다지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축구팬들이 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하면 하나둘씩 쏟아져 나왔다.

전국에 다시 부는 붉은 물결!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듯이 한국의 4강 전 상대는 D조 3위를 차지했으나 A조 1위인 슬로바키아를 꺾고 올라온 일본.

국제대회에서 간만에 펼쳐지는 한일대결은 한국의 1-0 승리로 끝난다.

한국은 20년만에 청소년축구 4강진출을 재현했고 일본의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4월 12일 제주에서 벌어진 준결승전!

한국은 C조 1위로 올라온 브라질과 운명의 대결을 펼쳤지만 브라질을 잡기에는 역부족.

브라질에 막혀 4강에 만족해야만 하지만 성인대표에 이어 또다시 세계대회에서의 4강 진출로 축구 강국의 위상을 높힌 한국.

이것이 바로 오는 3월 한국에서 벌어지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가상 시나리오다.

아직까지도 대회는 냉전의 분위기가 깔려있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AUE).

하지만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이 임박해 있는 상황은 세계대회의 개최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고 2002년 월드컵 개최를 통해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은 차선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물론 흥행의 실패를 염두한 정부의 지원과 FIFA의 결정권 등이 문제가 되겠지만 AUE에서의 개최가 불가능하다면 한국에서의 개최는 언제든지 논의될 수 있다.

시차적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꾸준한 훈련을 쌓아온 자신감 등이 결합된다면 6월 함성의 재현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꽃피는 봄이 오면 대한민국에서 울려퍼지는 정다운 함성소리를 기대해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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