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이책은 꼭]'날아라 천마야 신나는 삼국유사'

고려시대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쓴 역사 판타지 동화. ‘삼국유사’의 단순한 어린이판이 아니라 판타지적인 성격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2001년을 살고 있는 현대의 어린이 태원이가 가족과 함께 경주로 놀러갔다가 과거의 유물 천마도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천마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 상상 속의 세계를 꿈꾸게 해주는 모티브가 된다. 태원이는 동화작가인 아빠가 쓰는 동화, 즉 실질적인 본문 내용과 오버랩되면서 천마를 타고 일연 스님과 함께 삼국시대 여행을 떠난다. 천마는 일종의 타임머신이다.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태원이를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책은 3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은 고구려 백제 신라시대의 왕 이야기만 모아 ‘슬기로운 임금님 이야기’로 만들었고, 2권 ‘지혜로운 스님 이야기’는 삼국 시대 스님의 이야기만 모았으며, 3권에서는 기이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아 ‘재미있는 인물 이야기’로 만들었다.

각 이야기 끝에는 ‘삼국시대의 생활모습’이란 코너를 만들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배치했다.